'바닥 찍은' 우하람 "지금부터 파리 올림픽까지는 상승 곡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은 아쉬움과 안도감을 동시에 안고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스프링보드 위에 선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11일 일본으로 떠난 우하람은 출국 직전 "몸 상태는 100%에 가까운데, 훈련량은 50∼60%"라며 "내가 바라는 만큼 충분하게 훈련했다면 후쿠오카에서도 메달을 목표로 했겠지만, 현실적으로 지금은 2024 파리 올림픽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는 결승 진출(상위 12명)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은 아쉬움과 안도감을 동시에 안고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스프링보드 위에 선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11일 일본으로 떠난 우하람은 출국 직전 "몸 상태는 100%에 가까운데, 훈련량은 50∼60%"라며 "내가 바라는 만큼 충분하게 훈련했다면 후쿠오카에서도 메달을 목표로 했겠지만, 현실적으로 지금은 2024 파리 올림픽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는 결승 진출(상위 12명)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은 14일에 개막한다.
우하람은 14일 남자 1m 스프링보드, 15일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19일 3m 스프링보드 예선을 차례대로 치른다.
올림픽 정식 종목인 3m 스프링보드에서 결승에 진출해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하는 게 우하람의 이번 대회 1차 목표다.
사실 우하람의 명성을 생각하면 '결승 진출'은 '달성하기 쉬운 목표'처럼 보인다.
그는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19년 광주 대회까지 4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광주에서는 1m 스프링보드, 3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 한국 남자 다이빙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차지하며 한국 다이빙이 그동안 상상하지도 못했던 '올림픽 메달의 꿈'도 키웠다.
하지만, 우하람은 허리 통증 탓에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다.
우하람은 "지난해 11월에 허리 시술을 했고 이후 2∼3개월 재활에 매진하다가 3월에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며 "지금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훈련에 문제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훈련 일정을 세밀하게 짜고, 그만큼 훈련 욕심도 많은 우하람은 "후쿠오카 대회가 너무 빨리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계획적인 사람'이다. 평소대로라면 7월에 개막하는 대회를 위해 1월 초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했을 것"이라며 "훈련량이 너무 부족하다. 내가 내 훈련량에 만족하지 못하는 데 '메달을 노리겠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설명을 보탰다.
하지만,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이후에도 중요한 대회가 이어진다.
올해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막하고, 내년에는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 7월 파리 올림픽이 차례대로 열린다.
우하람은 "예전부터 내 가장 큰 목표는 올림픽 메달 획득이었다"며 "파리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을 생각하면, 내가 만족할 정도로 훈련할 수 있다. 다행히 지금은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하게 벗어났다"고 의욕을 되살렸다.
부상 암초에 걸렸던 우하람은 후쿠오카 대회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자 한다.
공개적인 목표는 다소 낮게 잡았지만, 우하람은 후쿠오카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면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
우하람은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부터 파리 올림픽까지는 상승 곡선만 긋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 더 큰 욕심을 내겠다"고 했다.
최근 우하람은 포털 사이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불모지에서 '한국 다이빙의 새 역사'를 쓴 과거를 돌아보는 동안 우하람 자신도 힘을 얻었다.
우하람은 "다이빙을 시작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더 큰 걸 이루고 싶다'는 의욕이 커졌다"며 "한국 다이빙이 원하는 올림픽 첫 메달도 꼭 따내고 싶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