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값싼 미사일 개발… 300만원대 ‘국민 미사일’(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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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영국을 공격할 때 사용했던 'V-1 비행 폭탄'의 21세기 버전을 우크라이나 공학자들이 개발했다.
프로젝트를 조직한 빅토르 로마뉴크 전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은 한 달에 트렘비타를 1000기 생산할 수 있는 비용인 35만 달러(약 4억5567만원)~60만 달러(7억8162만원)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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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영국을 공격할 때 사용했던 ‘V-1 비행 폭탄’의 21세기 버전을 우크라이나 공학자들이 개발했다.
9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국민 미사일’로 알려진 트렘비타(Trembita)는 사거리 140km에 폭발물 25kg을 적재할 수 있다. 연료로 디젤이나 휘발유를 쓸 수 있다.
무엇보다 트렘비타는 로켓 1기 생산비가 3000달러(약 391만원)에 불과하고 현대적 항법 시스템을 장착하는데 7000달러(약 912만원)이 든다. 1기당 13억 원~26억 원짜리 러시아의 킨잘이나 칼리바르 미사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다.
자동차 트렁크에 실을 수 있는 크기에 압축공기 투석기나, 고체연료 추진체로 발사할 수 있다. 또 제트 펄스 엔진을 사용해 연료 30리터로 30분을 날아 갈 수 있다.
트렘비타 프로젝트 수석 엔지니어인 아킴 클레이메노우는 러시아의 방어망을 교란하기 위해 순항 미사일 자체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군 훈련장에서 20~30기의 트렘비타를 한꺼번에 발사하는 시험을 할 계획이라며 일부는 폭탄이 장착 안 된 ‘가짜 미사일’도 섞여 있다고 말했다.
목표물은 러시아 무기고, 사령부, 지휘본부이지만 트렘비타는 귀를 멀게 할 정도의 100데시벨 크기 소음으로 적들에게 부정적인 ‘심리-감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조직한 빅토르 로마뉴크 전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은 한 달에 트렘비타를 1000기 생산할 수 있는 비용인 35만 달러(약 4억5567만원)~60만 달러(7억8162만원)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으려고 한다.
미국은 작년 여름 첨단 로켓 발사시스템인 하이마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영국은 지난 5월 사거리 250km인 스톰 섀도우 순항미사일을 지원했다.
하지만 미국은 하이마스로 발사 가능한 사거리 300km인 에이태큼스(ATACMS) 지원은 망설이고 있다.
유리 사크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보좌관은 트렘비타가 자원자들이 수행하는 풀뿌리 프로젝트 중 하나라면서 “서구 우방국들의 군사지원에 영원히 의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들의 솔선수범과 대중들의 기술적 창의력이 뛰어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러시아의 봉건적, 억압적 전체주의 시스템에 비해 우크라이나는 수평적 네트워크 사회라고 말했다.
로마뉴크는 “개들이 러시아가 사용하는 이란산 드론을 보면 짖지만, 트렘비타를 발사하면 달아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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