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전쟁` 이순신 장군을 `더러운 평화` 민주당 밥그릇 정치에?" 국힘 맹비판

한기호 2023. 7. 11. 13: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사빈 與부대변인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 낫다'던 이재명"
"백전백승 '이기는 전쟁 아이콘' 이순신 장군을 회의실에…민주식 자가당착"
윤재옥 원내대표 "오염수에 웬 임진왜란…이순신은 과학적 전술가, 野는 쇄국파"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10일 국회 민주당 대표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 공개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광온 원내대표.<연합뉴스>
강사빈(22) 국민의힘 부대변인이 지난 7월10일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논평을 하고 있다.<디지털타임스DB>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회의실 백드롭을 이순신 장군 동상 그림으로 장식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특정한 '오염수 선전전'을 벌이는 데 대해 국민의힘에선 "맥락이 없다"며 혀를 찼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북(對北) 문제에서 '이기는 전쟁보다 더러운 평화'를 설파한 것과도 모순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11일 '2001년생' 강사빈 부대변인 논평에서 "지난 1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 이순신 장군 동상 그림이 등장했다. 당 대표실 배경엔 푸른 바다와 그 가운데 이순신 장군이 근엄하게 그려져 있고, '국민안전 수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강력하게 주장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사빈 부대변인은 "불과 1주일 전인 지난 4일 이 대표는 '정전 70주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는 낫다'고 발언한 바 있다"며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백전백승'의 승전보를 남긴 '이기는 전쟁'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당 대표는 더러운 평화가 낫다고 발언하고, 당 대표실 회의실 배경에는 버젓이 이순신 장군을 새긴 행태 자체가 '민주당식 자가당착'"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 대표와 민주당에 묻는다. '이기는 전쟁의 아이콘' 이순신 장군이 더러운 평화만도 못한 인물인가"라며 "국민을 선동하고 자신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이순신 장군을 끌어들이는 행태를 보여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을 공격하는 민주당 오염수 선전전에 이순신 장군이 활용된 데 대해선 원내지도부에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과학'을 키워드 삼아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겨냥해 "어제 민주당 지도부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그려진 백드롭을 내걸고 최고위를 열었다. 반일선동도 맥락 있어야지 오염수와 임진왜란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철저하게 해류와 날씨를 점검해 과학적으로 전술을 펼친 분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라며 "과학보다 오로지 정략적 계산과 증오만으로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으려는 민주당이 이순신 장군을 선동에 이용하고 있다"고 대조했다.

특히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위대한 선조들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조선을 망국의 길로 몰고 간 쇄국주의자들과 흡사하다"고 비판했다. 19세기 반(反)개화 위정척사파에 야당을 빗댄 그는 "조선 후기 당시 과학적 진실과 세계의 흐름에 문을 닫고 우리의 믿음만 진실이라는 고집을 부린 역사적 대가가 얼마나 참혹했는지 국민들께서 잘 알고 계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이거나 당적 제명으로 비례대표직을 유지한 의원 11명이 일본 총리·국회에 항의한다며 방일한 데 대해서도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제기구 대표(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모욕을 주더니 급기야 선동정치를 해외 수출한다"며 "민주당은 IAEA는 물론 그 (후쿠시마 원전 ALPS 처리수 방류가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보고서를 인정한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우방 선진국 정부와의 대결도 벌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어제(1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없는 총리 관저 앞을 찾아가 시위하고 일본 국회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며 "제1야당인 민주당이 국제적 외교참사를 저지르고 부끄러움은 대한민국 국민의 몫이 됐다"고 개탄했다. 특히 "민주당이 이런 자세로 중국 원정시위를 가 북핵저지에 나섰다면 북핵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IAEA 측은 통제를 거부한 북한 핵시설·핵실험장 안정성 문제를 최근 상기시킨 바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