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숫자로 보는 2023 슈퍼레이스 4라운드 이모저모
지난 주말,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3.908km)'에서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4라운드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슈퍼레이스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나이트 레이스'로 펼쳐졌다. 어둠 속에서 치열한 레이스가 수 많은 관람객 앞에서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그 어떤 순간보다 다채롭고, 뜨겁게 펼쳐진 슈퍼레이스 4라운드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겼을까?
#1 정경훈, 프로 데뷔 첫 나이트 레이스 우승
쉐보레 레이싱의 이재우 감독(현 인디고 레이싱)의 기록을 넘어 6년 연속 챔피언을 향해 질주 중인 정경훈(비트R&D)는 숱한 레이스 우승의 기록 속에서도 '나이트 레이스' 트로피는 단 하나도 없었다.
올 시즌, 그 어떤 시즌보다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정경훈은 데뷔 첫 나이트 레이스의 우승을 이번 경기에서 거뒀다. 21랩을 37분 27초 791의 기록으로 주파, 가장 먼저 체커를 받는 쾌거를 누렸다.
#2 엑스타 레이싱 이창욱, 이찬준에 이어 시즌 2승 신고
슈퍼레이스를 대표하는 슈퍼 6000 클래스의 결승 레이스가 끝난 후 포디엄 정상에 오른 건 엑스타 레이싱의 이창욱이었다. 개막전에 이어 벌써 2승, 더불어 복귀한 김재현(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을 누르며 거둔 우승이다.
이에 따라 같은 팀, 이찬준에 이어 시즌 2승을 신고하며 올 시즌 네 경기를 모두 '엑스타 레이싱의 우승'으로 장식하게 됐다. 덕분에 시리즈 포인트는 물론 팀 포인트 부분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3 김재현, 올 시즌 세 번째 패스티스트 랩 달성
대한자동차경주협회의 결론에 불참을 선언했던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의 복귀전이었던 만큼 이번 나이트 레이스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건 단연 김재현, 정의철 듀오였다.
두 선수는 예선에서도, 그리고 결승에서도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며 팬들의 많은 환호를 받았다. 비록 우승은 이창욱에게 내줬으나 김재현은 올 시즌 자신이 출전한 세 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를 거머쥐는 성과를 냈다.
김재현 스스로도 "엑스타 레이싱팀과 금호타이어가 우수했지만 넥센타이어도 발전하고 있고, 팀과 넥센타이어 모터스포츠 관계자 또한 잘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4 CJ로지스틱스 박준서, 두 경기 연속 4위
올 시즌 슈퍼 6000 클래스의 치열한 경쟁에 참전한 슈퍼 루키, 박준서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박준서는 지난 3라운드에서도 4위에 오르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고, 나이트 레이스인 4라운드에서도 3위에 올랐다.
이를 통해 시리즈 포인트 32점을 획득, 6위인 박규승(브랜뉴 레이싱, 46점)에 이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네 번의 레이스가 남은 만큼 앞으로 박준서의 성장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7 치열한 GT 클래스, 전륜구동의 슬픔
슈퍼 6000 클래스 결승 레이스에 앞서 치러진 GT 클래스 역시 치열함 그 자체였다. 경기 초반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매 코너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고, 경기를 끝마치지 못하고 멈춰선 선수들이 상당했다.
이번 4라운드에서는 박동섭, 김현태 그리고 원상연 등 위드모터스포츠의 세 번의 선수가 경기 중 멈춰섰고, 안승현, 윤정호(이상 투케이바이), 프로들의 서형운 및 이레인의 박시현 등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멈춘 일곱 명의 선수 모두 전륜구동 레이스카와 함께 출전한 선수라 더욱 눈길을 끌고, 또 아쉬움을 자아냈다.
#16 베테랑의 레이스 운영을 선보인 황진우
슈퍼 6000 클래스 결승 레이스 중반에는 준피티드 레이싱의 황진우가 브랜뉴 레이싱의 박규승을 추격하고 추월하는 장면이 모든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황진우는 두 랩 가량 박규승을 추격하며 빈 틈을 만들고, 이윽고 '가장 완벽한 순간' 추월을 해내는 베테랑의 레이스 운영을 선사했다. 추월 이후 황진우는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지만 레이스카의 문제로 인해 포디엄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었다.
경기가 끝나고 난 후 박규승은 나이트 레이스의 특성 상 뒤의 차량의 속도, 간격 등을 쉽게 가늠할 수 없어 적극적인 방어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경합을 하며 타이어를 모두 소진 했다"라며 "추월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30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의 복귀를 기념한 서른 명의 팬들
나이트 레이스는 슈퍼레이스의 축제이며, 특별한 레이스다. 그리고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의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는 슈퍼레이스 복귀를 선언하며 팬들과의 시간을 마련했다.
GT 클래스의 드라이버인 한민관이 행사의 진행을 맡으며 김재현, 정의철을 이끌며 팬들과의 즐거운 소통을 이뤄냈다. 이번 팬 미팅은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서른 명의 팬들이 함께 했고, 팬들은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15,354 나이트 레이스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
나이트 레이스는 그 자체로도 슈퍼레이스의 특별한 이벤트이며 무더운 여름, 모터스포츠를 가장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다.
그래서 그럴까? 이번 4라운드가 펼쳐진 인제스피디움에는 총 1만 5,354명의 관람객들이 모였다. 이는 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진 슈퍼레이스의 레이스 중 가장 많은 인원의 관람객들 방문이었다.
더불어 관람객들의 관람 매너 역시 그 어떤 레이스보다 뜨겁고 강렬했다. 관람객들은 치열한 레이스를 즐기며, 응원의 함성, 격려의 박수로 모든 팀과 선수들에게 화답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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