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정보국 “중국이 타이완 합병하면 미국에 재앙적 결과”

중국이 타이완을 합병하면 이는 미국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미국 해군정보국의 기밀보고서가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영자지 타이완뉴스는 오늘(11일) 미국의 ‘공군·우주군 잡지(Air & Space Forces Magazine)’를 인용해 해군정보국 사령관인 마이크 스튜드먼 해군 소장이 지난 6월 서명한 기밀보고서 발췌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공군·우주군 잡지에 따르면 이 기밀보고서는 중국의 타이완 합병이 중국에 더 강한 군사력, 핵심 해상로에 대한 통제권, 추가적인 영토 장악에 대한 기대감, 타이완의 핵심기술에 대한 접근 등을 제공해 줄 것이기 때문에 미국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해군정보국 보고서는 만일 중국이 타이완을 합병하는 데 성공할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다수의 국가가 중국에 굴종할 것이며 이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과 신뢰가 현저하게 저하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이 시 주석의 4번째 임기가 시작될 2027년에 맞춰 타이완을 병합하려는 기초작업을 진행하려고 시도하는 것 같다고 관측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집권한 이후 타이완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타이완 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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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