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우주 인터넷’ 박차

한화시스템은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5일 신청 이후 한달 여 만에 심사를 통과했다.

'회선설비미보유 기간통신사업자'인 한화시스템은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기업 간 거래)(B2B)용 위성통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원웹 저궤도 통신망을 활용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 인터넷' 서비스 개시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 8월 영국 원웹에 3억달러를 투자하며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원웹의 주력 사업은 지구 저궤도 1200㎞ 고도에 수많은 소형 통신위성을 띄워 세계 각국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 인터넷이다.

원웹은 지난 5월까지 총 634기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해 우주 인터넷망을 완성했다. 연말부터 글로벌 위성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군 저궤도 위성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가장 먼저 추진한다.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탐지한 전장상황 정보를 저궤도 위성통신과 지상망으로 실시간 공유, 전장 전체를 연결하는 청사진을 구체화한다.

항공기, 선박, 기차, 차량,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B2B 통신 서비스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부문 사업 대표는 “한화시스템은 독보적 방산·통신·레이다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에 뛰어들어 '글로벌 초공간 네트워크'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군 저궤도 통신 네트워크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