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신인왕 경쟁 ‘닥공’ 유민 ‘매니지먼트’ 신실, 민별의 색깔은?[SS포커스]

장강훈 2023. 7. 1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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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삼총사 중 두 명이 우승을 경험했다.

남은 것은 데뷔 당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 김민별(19·하이트진로) 뿐이다.

'유틸리티'로 꼽히던 김민별이 자신의 색깔을 또렷하게 만들면 '슈퍼루키 삼총사 전원 우승' 위업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남은 것은 김민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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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LPGA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한 슈퍼루키 삼총사 황유민(왼쪽부터), 방신실, 김민별. 사진 | KLPGA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슈퍼루키’ 삼총사 중 두 명이 우승을 경험했다. 남은 것은 데뷔 당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 김민별(19·하이트진로) 뿐이다. ‘유틸리티’로 꼽히던 김민별이 자신의 색깔을 또렷하게 만들면 ‘슈퍼루키 삼총사 전원 우승’ 위업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등장한 루키삼총사는 삼인삼색(三人三色)이다. 캐릭터가 확실하다.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가장 먼저 우승 영예를 얻은 방신실(19·KB금융그룹)은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장타로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대유위니아·MBN오픈에서도 드라이버 평균비거리가 277.99야드였다.

루키 삼총사 중 가장 먼저 우승한 방신실. 사진 | KLPGA


호쾌한 장타에 섬세한 아이언 샷으로 무장한 방신실은 우승 이후 짧은 슬럼프에 빠졌다.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과 후원제의,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서 장타에 대한 기대감을 워낙 강하게 드러내니 ‘멀리 쳐야 한다’는 압박감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방신실은 대유위니아 MBN오픈에서 코스 매니지먼트에 눈을 뜨면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방신실은 “무조건 질러치는 것보다 코스 상태 등에 따라 끊어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전략적으로 임하는 것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방신실은 대회 2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는 등 단독 4위에 올랐다. 우승 이후 5번째 대회 만에 톱5에 재진입해 재기 가능성을 높였다.

공격 본능을 지키면서 우승을 따낸 황유민. 사진 | KLPGA


아마추어 시절 세계랭킹 3위에 오르며 큰 기대를 받은 황유민(20·롯데)은 구질 개선으로 우승컵을 따냈다. 방신실 못지않은 장타자이지만, 샷이 거칠다는 평가를 받았다. 맹목적인 공격 성향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

황유민은 “드라이버 샷이 왼쪽으로 감기는 빈도가 잦아 페이드 구질을 구사하는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페이드 구질에 적응한 대회가 대유위니아 MBN오픈이었고, 보란 듯이 우승했다. 그러면서 “고집대로 하는 것은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제점을 알았고 해결했으니, 맹목적인 공격본능을 애써 감출 이유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당돌함으로 읽히지만, 그만큼 자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정감에서는 신인 삼총사 중 가장 빼어난 김민별. 사진 | KLPGA


남은 것은 김민별이다. 시즌 14차례 대회에서 13번 컷오프를 통과했고 이 중 6차례 톱10에 올랐다. 톱10에 오른 여섯 번의 대회에서 네 번 톱5에 들었고 두 차례 준우승했다. 평균 성적으로 보면 김민별이 데뷔 동기 두 명을 압도한다.

대상 포인트 4위(257점) 상금 7위(3억6909만6667원) 등 주요 지표에서도 동기보다 높은 순위에 있다. 유틸리티는 모든 기량을 두루 갖췄다는 의미다. 삐딱하게 보면 도드라지는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도 된다. 실제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3위(250야드) 그린적중률 5위(76.2%) 등 샷 안정감은 동기들을 압도한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54위(73.26%)인데 그린적중률 5위라는 수치가 김민별의 아이언 정확도가 얼마나 뛰어난지 대변한다.

슈퍼루키 삼총사 김민별(왼쪽부터), 황유민, 방신실이 이어갈 선의의 경쟁은 KLPGA투어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사진 | KLPGA


그러나 평균 퍼팅 58위(30.4개)는 아쉬운 대목이다. 높은 그린적중률에 비해 퍼팅 수가 많은 것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박인비, 이승현 등 미국과 한국에서 ‘퍼팅의 신’으로 불린 선수들의 훈련법을 참고할 만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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