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회복?" 온기는 제각각.. 서울 '후끈' vs 지방 "남의 얘기"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달 대비 14.3p 오른 97.5 기록
건설원가·분양전망지수 등 상승
서울·수도권 개선.. 지방 ‘보합’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하반기 대거 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크게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개선세가 점쳐졌습니다.

특히 정부의 활성화 대책과 공급물량 조절, 할인 분양 등 사업자의 자구책 시행에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낙관적인 인식도 커진 양상입니다. 건설 원가 등 상승 여파로 분양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지역이나 가격 경쟁력에 따라 양극화는 심화돼 지방에선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분양 시기나 가격 수준에 대해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97.5로 전월 대비 14.3포인트(p)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망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주택사업자들 사이에서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보다 긍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울은 지난달 대비 10.3p 오른 116.2로 집계됐습니다. 인천은 92.0, 경기는 100.0으로 수도권은 기준선보다 높은 102.7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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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방은 전월(81.5) 대비 14.8p 오른 96.3를 기록했습니다. 개선 분위기는 보이지만 지표상으로는 기준치에 못미칩니다. 미분양 우려가 큰 지역에선 여전히 아파트 분양사업 추진에 소극적인 상황으로 풀이됩니다.

광주 35.8p(84.2→120.0), 전남 31.8p(76.5→108.3), 충남 26.4p(81.3→107.7), 울산 23.5p(68.8→92.3), 대전 20.2p(94.1→114.3) 등 많은 지역이 20p 이상 올랐습니다.

세종은 전달 대비 15.4p 하락한 76.9로 전국에서 유일한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부산(76.2→78.9)과 대구(72.7→80.0)는 전달과 유사한 수준의 전망치를 보였습니다.

제주는 80.0으로 전달과 마찬가지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 증가세를 내다보는 가운데, 세종이나 부산, 대구 등은 미분양 우려가 여전한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7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4.6p 상승한 117.7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지수를 나타냈습니다.

건설원가가 오른게 가장 큰 원인이지만 청약 경쟁율과 함께 분양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지수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10.6p 증가한 95.2로,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만에 전망지수가 90선을 회복했습니다.

미분양 전망지수는 0.1p 줄어든 98.4을 기록했습니다.

주산연 측은 “그간 경기부진과 자금조달 어려움, 미분양 리스크 등으로 분양시기를 미뤄왔던 사업자들이 다시 분양에 나서 분양물량 전망이 상승한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시장에 공급물량이 줄어 미분양물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이미 적체된 미분양 물량과 하반기 공급까지 더해지면서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