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준 청문회' 공방…여 "김명수 사법부 편향" 야"투잡 뛴 후보"
야, 권영준 후보자 검증 집중…"교수인지 변호사인지"
(서울=뉴스1) 문창석 노선웅 김근욱 기자 = 여야가 11일 권영준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질의를 통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명수 대법원장을 비판했고,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대법관으로 임명하게 될 권 후보자 본인에 대한 공격에 집중하며 맞섰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 대법원장의 의혹을 주로 거론하며 대법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비판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20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던 임성근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에 대해 국회에 거짓 보고를 한 의혹이 있는 김 대법원장을 거론하며 "김 대법원장이 거짓말을 하면 (권 후보자는) 잘못했다고 소신있게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18년 '땅콩회항' 사건 선고 직후 김 대법원장의 며느리가 일하는 한진 법무팀이 대법원장 공관에서 만찬을 가졌다는 의혹도 언급하며 "재판거래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권 후보자를 향해 "그런 사람이 동료 법관이면 가만히 있을 것이냐"라고 질의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도 "김 대법원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켰다고 보느냐"며 "대법원장이 정치적 중립성 위반에 휘말리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권 후보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김명수 대법원장 휘하 체제에서 대법원은 정치적 판결을 많이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최근 노란봉투법 관련 판결 등은 한편으로는 정치적 판결을 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도 "김명수 사법부의 가장 큰 문제는 고의적인 늑장 재판을 통해 정의가 드러나는 것을 감추고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조국 재판은 1심에 3년2개월 걸렸고,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3년 반 동안 1심 판결도 안 나왔다. 이게 문명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대법관으로 임명하게 되는 권 후보자에 대한 공격에 집중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 후보자는 교수로 재직하며 5년 동안 대형 로펌 7곳의 의뢰로 법률의견서 63건을 작성해 18억원이 넘는 대가를 받았다"며 "무슨 놈의 의견서를 하나 작성하는데 3000만원, 5000만원을 받는 대학 교수가 어디 있느냐. 변호사도 사건을 수임할 때 그렇게 수임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도 "(교수 업무로 인한) 근로소득보다 의견서의 대가로 받은 근로 외 소득이 5년 동안 평균 3.3배가 많았고, 2021년에는 4.2배였다"며 "교수인지 변호사인지 의견서 작성을 전문으로 하는 분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많다. 자칫하면 '투잡 뛴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고액의) 의견서로 권 후보자가 대변해 준 이런 대형사건들은 주로 가진 자들이다. 큰 사건에서 큰 이익을 공유할 사람들을 대변한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 과연 권 후보자가 대법관으로서 공정한 직무수행을 할 수 있나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기상 민주당 의원도 "권 후보자는 우리 사회의 상위 0.1%의 분이다. 체화하고 있는 정의의 관념이 극소수 강자들의 정의에 그대로 녹아들고 있고, 그것을 본인의 견해로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18억원 법률의견서의 의뢰를 받은 당사자 중에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나 약자인 경우가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도 "로펌이 18억원이란 큰 돈을 들여 권 후보자에게 의견서를 작성해달라고 의뢰한 건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것"이라며 "교수 연봉의 3배 가까운 수익을 매년 올린 건 스스로도 '이건 좀 아니다'는 생각을 못했나"라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하며 "권 후보자의 자녀가 고등학교 재학 당시 '서울대 법대 워크숍 준비총괄'로 8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했다"며 "(당시 서울대 로스쿨) 교수였던 아버지의 도움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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