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국가대표' 허윤서 "세계수영선수권·대학입시 모두 최선을"

하남직 2023. 7. 1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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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학년' 허윤서(17·압구정고)에게 2023년은 무척 중요한 해다.

또래 친구들처럼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도, 수영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로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러야 한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고자 11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나선 허윤서는 "친구들과 선생님이 '잘하고 오라. 국가대표 허윤서, 정말 멋지다'라고 응원해줬다"며 "일단 후쿠오카에서 머무는 동안에는 국가대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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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교류는 작은 스포츠 외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하는 허윤서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아티스틱스위밍 허윤서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7.11 mon@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고교 3학년' 허윤서(17·압구정고)에게 2023년은 무척 중요한 해다.

또래 친구들처럼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도, 수영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로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러야 한다.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뒤에도 학교와 선수촌을 오가며 '공부하는 국가대표'의 선례를 만든 허윤서는 "고교 3학년의 나도,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인 나도, '허윤서'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공부와 훈련을 병행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둘 중 하나를 놓치고 싶지도 않다.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을 줄이고자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허윤서는 14일부터 '국가대표'로 세계수영선수권을 치른다.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고자 11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나선 허윤서는 "친구들과 선생님이 '잘하고 오라. 국가대표 허윤서, 정말 멋지다'라고 응원해줬다"며 "일단 후쿠오카에서 머무는 동안에는 국가대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허윤서는 이리영(부산수영연맹)과 함께 14일 듀엣 테크니컬 예선을 치른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허윤서와 이리영은 현 점수체계가 도입된 2013년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결승(12위)에 진출했다.

허윤서는 "이리영 선배와 함께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최근 규정이 기술적인 난이도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바뀌었다. 난이도 점수를 잃지 않고자 정확한 동작을 취하는 훈련을 했다. 또한, 예술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으려고 힘썼다. 경기 당일에 좋은 연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하는 허윤서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아티스틱스위밍 허윤서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7.11 mon@yna.co.kr

지난해에는 듀엣 경기만 출전한 허윤서는 이번 후쿠오카에서는 솔로 프리에도 나선다. 솔로 프리 예선은 17일 오전에 열린다.

허윤서는 2019년 슬로바키아 사모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 아티스틱스위밍 유스 세계선수권 솔로에서 5위에 올랐다.

허윤서는 "성인 세계선수권에서는 처음으로 솔로 경기에 나선다"며 "유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니,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결승 무대에는 꼭 서고 싶다"고 했다.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허윤서는 '메달 획득'도 넘보고 있다.

'단기 계획'만으로도 일정표가 꽉 차지만, 허윤서는 '성공적으로 국가대표 생활을 마치고, 스포츠 행정가로 제2의 인생도 여는 장기 계획'도 세웠다.

진천선수촌 입촌 기간 서울과 진천을 오가며 학업과 운동을 병행한 이유다.

허윤서의 롤 모델은 아티스틱스위밍 선수 출신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다.

허윤서는 "지금은 고교 3학년이니까 대학 입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한다"며 "국제대회 출전도 내게는 정말 좋은 기회다. 국제대회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과 만나 대화를 자주 한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교류도 '작은 스포츠 외교'라고 생각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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