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정자교 붕괴…시설 노후·보수 미흡이 원인”

이승훈 2023. 7. 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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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2명의 사상자를 낸 성남 정자교 붕괴 사고는 교량의 노후화와 미흡한 유지 보수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유사한 시공 형태의 교량을 별도로 관리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경기도 성남의 탄천을 잇는 정자교의 보행로가 무너지면서, 길가던 시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해온 국토안전관리원은 우선 시설 노후화 등으로 교량의 콘크리트가 부식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교량 도로의 포장이 오래돼 빗물 등이 스며들었고, 유입된 수분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콘크리트가 손상됐다는 겁니다.

여기에 제설을 위해 사용된 염화칼슘도 구조물의 손상을 가중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자교는 보행로 부분의 한쪽이 허공에 떠 있는 '캔틸레버' 방식으로 시공됐는데, 손상된 콘크리트와 철근 사이의 부착력이 약해지면서, 지지대가 없는 보행로 부분이 무너졌다는게 사고조사위원회가 내린 결론입니다.

[이용강/국토안전관리원 사고조사위원장 : "(붕괴구간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를 조사해보니 29.45MPa로 설계 강도의 약 74%의 불과한 것으로 저희가 확인하였습니다."]

사고 조사위는 지자체의 교량 점검 과정에서 포장 균열과 끝단 처짐 등 이상 징후가 관측됐지만, 시기 적절한 보수 보강 조치가 미흡했다고 밝혔습니다.

노후 시설물에 대한 허술한 유지 관리가 결국 붕괴 사고로 이어졌다는 얘깁니다.

국토부는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정자교와 유사한 형태의 캔틸레버 교량을 전수 조사하고, 이를 정보화해 별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규모가 작은 2,3종 시설물도 30년 이상 노후화될 경우 정밀 안전진단을 받도록 하고, 중대 결함에 대한 보수 기간도 현행 최대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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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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