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하반기 中企 경영 개선 전망…인력수준은 악화"

매출·영업이익 등 상반기 체감경기보다 호전 예상
원자재가격 상승…경영 애로 요인 중 가장 커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기업 업계는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 체감경기 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등 전반적인 경영 부분에서 지표 개선을 예상했지만 인력 수준은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경영 애로 및 2023년 하반기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7월3일부터 7일까지 전국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결과 2023년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88.7로 올해 상반기(82.3) 대비 6.4포인트(p)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상반기 대비 매출(85.2→90.7) △영업이익(82.6→88.5) △자금사정(81.8→86) △재고수준(역계열, 102→100.6) △설비수준(역계열, 97.4→96.8)에서 호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력수준(역계열, 85.1→87.7)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계열은 지수가 상승하면 악화, 감소하면 호전을 의미한다.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3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결과(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023년 상반기 경영 애로요인(복수응답)으로는 원자재가격이 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내수부진 46.2% △금리상승 30.8% △인력수급난 23.4% 순서로 집계됐다.

하반기 경영 애로요인도 △원자재가격 상승 46.2% △내수부진 43.4% △ 금리상승 28.6% 순서로 집계돼 상반기 경영애로 요인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내수경제 예상 회복 시점으로 '2025년 이후'를 전망했다. '2024년'을 응답한 기업은 44.2%, '2023년 이내'로 응답한 기업은 5%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업계는 2023년 하반기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 비용절감, 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44.2%)가 필요하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세금 및 각종 부담금 인하가 57.8%로 가장 높았고 △금융지원 55.6% △원자재 수급 안정화 27.6%가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무역수지 개선과 휴가철 국내 관광 수요 증가 등으로 하반기 중소기업의 경영전망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며 "정부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준조세 등 중소기업의 비용부담을 줄이고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규제개혁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