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 공방전…여 "민주당 게이트" 야 "답정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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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1일에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놓고 불꽃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논란이 된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게이트'로 규정하면서 야당의 의혹에 맞받았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일가를 직접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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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규명 안되면 국정조사도 검토"
(서울=뉴스1) 박기호 박종홍 이밝음 기자 = 여야는 11일에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놓고 불꽃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논란이 된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게이트'로 규정하면서 야당의 의혹에 맞받았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일가를 직접 겨냥했다.
국민의힘은 종점을 변경한 노선이 문재인 정부 시절 처음 제시됐다는 점,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종점 인근 부지를 추가로 매입했다는 점 등을 꼬집은 것인 반면 민주당은 종점에 김 여사 일가의 부동산이 있다는 사실에 방점을 둔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안과 관련해 근거 없는 특혜 의혹을 제기하다 역풍이 불자 사과는커녕 정쟁을 더 키우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는 물론 우리 정부의 그 어느 누구도 사업 진행 과정에 부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증거가 단 하나라도 나온 게 있나"라고 물었다.
윤 원내대표는 노선 변경이 문재인 정부 시절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받은 민간 업체가 제시한 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언론은 국토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1년 1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면서 2021년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원안을 비롯한 복수의 대안 노선 검토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측 인사들을 거론하면서 '민주당 게이트'라고 명명했다. 박 의장은 김부겸 전 총리가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측 인사들이 강하 IC(나들목) 설치를 요구하기 한 달 전 강하면 토지를 매입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유영민 전 실장 부인 소유의 땅이 정 전 군수 일가 땅 인근에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장은 "이리 가면 군수 땅, 저리 가면 총리 땅, 요리 가면 실장 땅이란 말이 나올 지경"이라며 "'민주당 게이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직후 바뀐 종점도 처가 땅, 국토교통부 차관이 세일즈에 나선 종점도 처가 땅 방향으로 일관된다. 답정처가"라며 "윤석열 정부는 처가 땅 종점을 원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윤석열 정부가 처가 땅 노선이 아닌 길을 추진할 마음이나 가능성이 1%라도 있는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향해 "대통령에 대한 과잉 충성"이라며 "원 장관은 고속도로 개설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대통령 처가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및 신양평IC 설치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대대적인 공세도 예고했다. 또한 민주당은 오는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원 장관을 출석시켜 진상 규명에 나설 뿐 아니라 제대로 규명되지 않으면 국정조사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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