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실물 첫 공개 이승만 동상 새김글에 “몽둥이 들고라도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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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자·여자·아이들까지 나와서 필요하다면 몽둥이와 돌멩이를 들고서라도 싸울 것입니다."
정전 70주년 기념일인 오는 27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지에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 동상과 함께 세워질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 왼쪽 기단에는 1950년 6월 25일 존 무초 미국 대사에게 보낸 이 글귀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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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트루먼 동상 기단에도 글귀
“李,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 제시
예우갖춰 모셔야할 건국대통령”
박정희 동상 2016년 제작 완료
박원순시장때 반대로 기증무산
“우리는 남자·여자·아이들까지 나와서 필요하다면 몽둥이와 돌멩이를 들고서라도 싸울 것입니다.”
정전 70주년 기념일인 오는 27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지에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 동상과 함께 세워질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 왼쪽 기단에는 1950년 6월 25일 존 무초 미국 대사에게 보낸 이 글귀가 새겨져 있다. 오른쪽 기단에는 이 대통령이 1950년 7월 19일 트루먼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으로 “위대한 귀국의 병사들은 애국심을 뛰어넘어 세계시민으로서 그들의 목숨을 바쳤습니다”란 글귀가 새겨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때 쓴 ‘세계시민’ 용어는 여기서 유래한다.
2016년 5월 2일 창립된 이승만·트루먼·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동건추·대표 조갑제)이 세 대통령의 동상 조감도 제원·동상 안내판 등을 11일 문화일보에 처음 공개했다. 33대 미 합중국 트루먼 대통령 동상 좌우 기단에는 그가 딘 애치슨 국무장관에게 지시한 “딘,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 개자식들을 막아야 합니다”란 문구와 1950년 6월 29일 기자회견 내용인 “유엔 회원국들은 한국에 대한 마적단 습격사건을 진압하기 위하여 한국을 구원하기로 하였습니다”란 글귀가 새겨져 있다.
동건추 간사인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이승만·트루먼 동상은 6·25전쟁 때 최초 한·미 연합작전 전투지로 구국과 한·미 동맹의 상징지인 다부동에 당시 전쟁을 지휘한 한·미 최고통수권자 동상을 설치하려는 것”이라며 “동상 제작은 동건추 초대 대표인 민초장학재단 설립자를 비롯한 위원들의 후원과 이철우 경북지사, 칠곡군수 등의 결단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승만·트루먼 동상은 2017년 4월 18일 제작해 용산 전쟁기념관에 기증하려 했으나 정부 비협조로 무산됐다가 6년 만에야 다부동에 자리잡게 됐다.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국내 최고 조각가로, 세 대통령 동상을 제작한 김영원(76) 전 홍익대 미대학장은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국제적 시각에서 미래지향적으로 민족의 나아갈 방향, 큰 청사진을 세운 분으로 말년에 정치적 혼란이 있었지만 예우를 갖춰 모셔야 할 건국 대통령”이라고 동상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다른 대통령들이 민심에 부합하는 정책을 폈다면 이 분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고 할 정도로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한 국가 지도자로 모셔야 할 분인데 기념관에 동상 하나 세우지 못하는 나라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6년 6월 17일 동상 제작이 완료된 박정희 대통령 동상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 기증하려 했으나 고 박원순 시장 시절 서울시 반대로 무산돼 건립 장소를 물색 중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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