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판다 ‘푸바오’ 쌍둥이 동생 생겼다… 나흘전 180g·140g 자매 탄생

이승주 기자 2023. 7. 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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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친근한 외모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기 판다 '푸바오(행복을 주는 보물)'에게 쌍둥이 여동생들이 생겼다.

'판다 할부지'로 알려진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지난 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 너무 기쁘다"며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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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아이바오 출산 성공
쌍둥이 낳을 확률 40~50% 뚫어
에버랜드, 이름짓기 이벤트 나서
당분간 일반 공개 않고 집중케어
첫 인사  지난 7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쌍둥이 판다의 얼굴. 에버랜드는 국내 최초의 쌍둥이 판다 자연 번식에 성공한 동물원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귀엽고 친근한 외모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기 판다 ‘푸바오(행복을 주는 보물)’에게 쌍둥이 여동생들이 생겼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지난 7일 쌍둥이 암컷 판다 2마리가 태어났다고 11일 밝혔다. 쌍둥이 판다의 부모는 2016년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엄마 아이바오(만 9세)와 아빠 러바오(만 10세)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자이언트판다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 2020년 7월 국내 최초의 아기 판다로 태어나 최근 판다월드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푸바오는 약 3년 만에 쌍둥이 동생을 안게 됐다. 쌍둥이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름 짓기 이벤트를 통해 100일쯤 공개할 예정이다. 출산일인 지난 7일, 엄마 아이바오는 진통을 시작한 지 약 1시간 만인 새벽 4시 52분 첫째를 낳은 데 이어, 6시 39분 둘째까지 건강하게 출산했다. 자매의 몸무게는 각각 180g, 140g이다. 현재 약 98㎏인 푸바오는 197g으로 태어났다.

아이바오는 최근 수면량이 많아지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 임신 가능성을 보여 판다월드 내실에서 생활하며 사육사와 수의사는 물론,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판다 전문가의 집중적인 보살핌을 받아왔다. 보통 판다들이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40∼50% 수준이다.

에버랜드는 국내 첫 쌍둥이 판다 탄생을 맞아 산모와 아기들의 초기 건강관리에 집중하고 신체검사를 통해 성별, 체중 등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준비 과정을 거쳤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가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당분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고 판다월드 내실에서 전문가들이 집중 보호할 예정이다.

에버랜드의 명물인 판다 푸바오

야생에서는 판다가 쌍둥이를 출산하면 어미가 두 마리 모두를 키울 수 없어 한 마리만 살아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판다 연구기지, 동물원 등 판다 번식 전문 기관에서는 사육사들의 인공 포육 병행을 통해 쌍둥이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판다 할부지’로 알려진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지난 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 너무 기쁘다”며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잘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의 건강 상태와 성장 과정을 관찰하며 일반 공개 시기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푸바오는 네 발로 걷고 대나무를 먹기 시작하며 외부 환경에 적응한 생후 6개월쯤부터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팬들과 만난 바 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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