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보양식’ 민어는 웃었다… 수산물 소비 위축에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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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7월 11일), 중복(7월 21일), 말복(8월 10일) 등 여름철 보양식 대목을 맞아 주요 식재료인 닭, 오리, 민어 등 가격이 1년 전보다 껑충 뛰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자료를 보면 지난 10일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은 6364원으로 1년 전 5682원과 견줘 12.0% 올랐다.
지난달에도 닭고기 소매가격은 ㎏당 6439원으로 전년 동월 5719원과 비교해 12.6% 비싼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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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값 상승속 꾸준한 소비
초복(7월 11일), 중복(7월 21일), 말복(8월 10일) 등 여름철 보양식 대목을 맞아 주요 식재료인 닭, 오리, 민어 등 가격이 1년 전보다 껑충 뛰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자료를 보면 지난 10일 기준 ㎏당 닭고기 소매가격은 6364원으로 1년 전 5682원과 견줘 12.0% 올랐다. 지난해 초복 전날(15일)의 5681원과 비교해도 12.0% 비싸다. 지난달에도 닭고기 소매가격은 ㎏당 6439원으로 전년 동월 5719원과 비교해 12.6% 비싼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도매가격은 ㎏에 3954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3477원과 비교해 13.7%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닭고기 가격이 높은 이유에 대해 “생산비 상승으로 사업자가 사육 규모를 전반적으로 줄인 데다, 종계의 생산성이 떨어져 육계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6000원을 훌쩍 넘겼다.
오리고기 가격도 1년 전보다 올랐다. 전날 오리(20∼26호)의 ㎏당 평균 도매가는 6603원으로, 1년 전의 4914원과 비교해 34.4% 올랐다. 지난해 초복 전날의 5126원과 비교해도 28.8% 높다. 여름이 제철인 민어 가격도 ㎏당 평균 도매가(상품)가 3만9817원으로 1년 전 같은 날(3만2439원) 대비 22% 올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계획 여파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됐지만 보양식 민어의 인기는 꾸준함을 뒷받침했다. 장어도 출하량이 줄면서 올해 산지 가격이 지난해보다 10%가량 올랐다. 다만 전복은 ㎏당 평균 가격(상품)이 1만9118원으로 지난해(2만1850원)보다 13% 낮아졌다.
보양식 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정 간편식 판매가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올해 상반기(1∼6월) ‘비비고 삼계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가정 간편식이 인기를 얻자 프리미엄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하림과 손잡고 출시한 ‘홍삼삼계탕’은 1만6000원이지만 지난 5∼6일 공식 온라인몰에서만 1000개 이상이 팔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년 보양식 가격이 뛰자 간편식으로 복달임을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삼계탕뿐만 아니라 갈비탕, 도가니탕 등 메뉴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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