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국’ 스웨덴 나토 회원된다

김현아 기자 2023. 7. 11.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지지하기로 10일(현지시간) 전격 합의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1년 2개월간의 '몽니'를 거두며 200년 넘게 중립국을 유지하던 스웨덴이 세계 최대 군사동맹의 틀 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가입 보장’ 전격 합의
스웨덴 ‘32번째 멤버’ 합류 임박
최대군사동맹 나토 영향력 확대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지지하기로 10일(현지시간) 전격 합의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1년 2개월간의 ‘몽니’를 거두며 200년 넘게 중립국을 유지하던 스웨덴이 세계 최대 군사동맹의 틀 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무용론이 제기된 상황에서 나토 영향력이 확대되며 세계 질서가 재편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의 회담을 중재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에르도안 대통령이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의회에 전달하고, 비준될 수 있도록 보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동 뒤 공동성명에서 의회 상정 시한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이뤄지도록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낸 이후 무한 대기 상태였던 스웨덴에 청신호가 켜졌다. 역시 스웨덴의 가입을 반대한 헝가리도 사실상 튀르키예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시사해와 비준 절차가 조만간 진행될 전망이다. 스웨덴은 32번째로 명단에 자리할 예정이다. 유럽 중립국은 스위스 등 4개국으로 줄었다.

나토 회원국들은 즉각 환영의 목소리를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 “튀르키예·스웨덴·유럽과 대서양 방위 강화를 위해 에르도안 대통령, 튀르키예와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스웨덴의 가입은 우리 모두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오는 12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난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