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아파트 유례없는 초고난도 해체작업…안전기준 20%↑(종합)

이수민 기자 2023. 7. 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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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지난해 붕괴한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해체공사에 돌입한다.

현산 A1추진단은 11일 오전 현장 내 안전교육장에서 '해체계획 설명회'를 열고 공사 일정과 공법, 안전·환경 관리계획 등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101동의 1~2개층 시범 해체를 진행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보완을 통해 안전과 환경 측면의 안정성을 확보한 후 나머지 동의 해체공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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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고려해 이번주 중 착수, 2025년 상반기 마무리
11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현장에 위치한 안전교육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 A1추진단 관계자가 해체공사 일정과 공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3.7.11/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지난해 붕괴한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해체공사에 돌입한다.

현산 A1추진단은 11일 오전 현장 내 안전교육장에서 '해체계획 설명회'를 열고 공사 일정과 공법, 안전·환경 관리계획 등을 발표했다.

해체공사는 날씨 상황을 고려해 무리가 없다면 이번주 중 시작된다. 최상층에서부터 시작해 약 2주에 한개층씩 작업해, 2025년 상반기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101동의 1~2개층 시범 해체를 진행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보완을 통해 안전과 환경 측면의 안정성을 확보한 후 나머지 동의 해체공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붕괴됐던 201동이 가장 마지막으로 철거될 예정이다.

전례없는 고난이도 철거작업인 이번 공사 현장은 모든 부분이 기존 안전 기준보다 20% 이상 높게 측정됐다.

특히 작업장과 인접한 상가가 많고, 여러 상업지점이 인근에 있기 때문에 여태껏 안전 검증을 하느라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검증과 국내외 사례, 학술조사 등으로 여러 방안이 검토됐으며 이를 토대로 성능이 검증된 '압쇄'와 'DWS(Diamond Wire Saw) 절단' 복합 공법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압쇄'는 굴삭기에 압쇄기를 장착해 파쇄하는 공법으로 이번 현장에서는 슬래브(철근콘크리트구조의 바닥면)와 내부벽체 등 내부 구조물 철거에 적용한다.

'DWS'는 공업용 다이아몬드가 박힌 와이어를 사용해 콘크리트 구조물을 절단하는 공법으로 친환경적이며 정밀하다는 특징이 있다. 낙하물 위험이 있는 외부벽체와 엘리베이터 주변 코어 벽체, 외부 기둥 등 중량구조물에 쓰일 예정이다.

안전과 환경 피해 최소화를 위한 가시설로는 'RCS(Rail Climbing System)'와 '매직 패널'을 적용한다.

'RCS'는 작업 층 외부에 설치하는 가시설로 낙하물, 소음, 분진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독일의 페리(PERI)사에서 특수 제작했으며 국내 해체공사에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해체시 발생할 수 있는 파쇄물을 건물 안쪽으로 유도하고, 충격을 완화하는 경사구조다. 살수작업 용수의 관리를 위한 배수 드레인이 설치돼 한개층 작업을 마치면 유압을 이용해 RCS를 하강시키면서 해체한다.

고층에서 진행하는 작업의 경우 최대한 인력을 최소화하고, 장비가 진행한다. 또 고층에서 장비 작업 중 흔들림과 진동, 구조물 영향을 고려해 위험성이 없는지 중앙통제실에서 실시간으로 제어한다.

철거기간 중 지반에 가해질 영향에 대해서도 정밀 안전진단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월11일 오후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사고가 난 화정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39층, 8개 동, 847가구 규모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초 A1 추진단을 조직했다. A1추진단은 현장 해체와 리빌딩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A1추진단의 'A'는 알파벳 첫 글자로 신뢰 회복을 위해 최우선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와 'Again'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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