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고속도 백지화에 경기도의회 민주당 "국정조사 실시하라"

"장관 한마디에 전면백지화 국민 분노"…경기도에 특별감사 촉구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과 관련, "중요한 국가사업을 아무런 의사 결정 없이 국토부장관의 말 한마디에 전면 백지화된 것에 대해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면서 국회에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서울~양평간 고속도로사업 백지화 발언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의혹에 대한 국회차원의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명재성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진상규명 TF' 단장은 11일 오전 경기도의회 2층 본회의장 앞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중요한 국가사업을 아무런 의사결정없이 국토부장관의 말 한마디에 전면 백지화된 것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면서 국회에 국정조사를 강력 촉구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하자 국토부장관이 돌연 사업백지화를 결정했다"며 "의혹이 제기됐으면 사실관계를 규명하면 끝날 일이다. 앞으로 대통령 일가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면 관련사업을 모두 백지화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이 양서면에서 강서면으로 변경된 것을 보면 김 여사 일가의 특혜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여러 정황이 있다"며 "예비타당성조사 끝난 뒤 종점 결정 이후 고속도로 건설사업 변경을 위한 주민 공청회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예비 타당성 조사 뒤 종점이 바뀐 사례는 근례에 없었다"며 "애초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목적이 양서면을 지나는 국도6호선의 교통혼잡을 줄이는 것인데 6호선과 상관없는 강상면으로 변경되면서 사업목적이 상실된다는 것도 의구심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 단장은 "이번 사업 백지화 선언은 김건희 여사 일가(땅)와 관련된 특혜의혹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한 연막탄이라는 의구심이 국민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며 "따라서 국회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된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경기도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양평군의 위법사항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정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6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 협의회를 가진 뒤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무리 팩트를 얘기하고 아무리 노선을 설명해도 이 정부 내내 김건희 여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한 민주당의 가짜뉴스 프레임(틀)을 우리가 말릴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