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작가의 조각, 전통에 대한 개념적 전환…호세 다빌라 韓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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쾨닉 서울은 오는 8월5일까지 멕시코 작가 호세 다빌라(Jose Dávila)의 한국 첫 개인전 'MEN CATCHING BIRDS'를 연다.
다빌라는 상충하는 요소들 사이의 상호 관계의 순간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설치 작품 두 점과 평면 작품 열 점을 선보인다.
조각 매체에 대한 다빌라의 접근은 동시대 작가들 사이에서 단연 독보적이며, 대지 예술과 미니멀 아트의 역사와 추상화의 다국적 계보로부터 동등하게 영감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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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쾨닉 서울은 오는 8월5일까지 멕시코 작가 호세 다빌라(Jose Dávila)의 한국 첫 개인전 'MEN CATCHING BIRDS'를 연다.
다빌라는 상충하는 요소들 사이의 상호 관계의 순간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설치 작품 두 점과 평면 작품 열 점을 선보인다.
조각 매체에 대한 다빌라의 접근은 동시대 작가들 사이에서 단연 독보적이며, 대지 예술과 미니멀 아트의 역사와 추상화의 다국적 계보로부터 동등하게 영감을 얻는다.
다빌라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한국에서 제작된 콘크리트와 암석으로 이뤄진 작품 '무제, 2023'을 선보인다.
인공 석재와 자연 퇴적물이라는 이질적 요소를 서로 취약한 의존 관계에 놓고 역사적으로 하나의 덩어리에서 형성되는 과정으로 이해되는 조각의 전통에 대한 작가의 개념적 전환을 드러낸다.
벽에 걸린 평면 작품들은 무게와 중력을 물리적으로 표현하기보다 그림으로 형상화해 완전히 다른 속성을 활용한다.
리넨 위에 실크 스크린과 비닐 페인트로 그린 일곱 점의 회화 연작 'The Fact of Constantly Returning To The Same Point Or Situation'에서는 원이 가진 속성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집착을 볼 수 있다.
아카이브 안료로 작업한 세 점의 컷아웃 연작에서는 서양 회화의 역사를 직접 차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19세기 프랑스 회화인 모더니즘의 기념비적인 작품들로부터 소재를 가져와 원래의 맥락에서 물리적으로 제거한 후 다른 곳에 다시 삽입함으로써 각기 다른 조각을 분리한다.
수련, 노동자, 하늘의 반짝이는 빛과 같은 조형 회화의 표현들은 확대되고 집중되면서 전혀 다른 낯선 존재로 변모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발견된 요소로서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는다.
다빌라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공과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으며 스스로를 직관적 형성을 갖춘 독학 예술가라 칭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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