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2차전지·조선 전망 ‘맑음’… 4분기 ‘수출 플러스’ 기대감

박수진 기자 2023. 7. 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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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자동차·2차전지·조선 업종 기상도는 '맑음', 반도체 경기는 '비'에서 '흐림'으로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특히 한국 수출의 핵심 기둥인 반도체 경기는 이르면 10월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망했다.

산업부는 11일 발표한 '하반기 주요 산업 정책 방향'에서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자동차·2차전지·조선 등 3개 업종 전망을 '맑음'으로 구분하고, 이 분야에서 견조한 생산·수출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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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하반기 수출산업 기상도’
친환경차·고부가가치선 호조
2차전지는 지속적 매출 예상
‘감산’ 반도체 전망 ‘비 → 흐림’
10월 수출 증가세로 전환할듯
對中수출 개선땐 흑자기조 강화

올 하반기 자동차·2차전지·조선 업종 기상도는 ‘맑음’, 반도체 경기는 ‘비’에서 ‘흐림’으로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특히 한국 수출의 핵심 기둥인 반도체 경기는 이르면 10월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망했다.

산업부는 11일 발표한 ‘하반기 주요 산업 정책 방향’에서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자동차·2차전지·조선 등 3개 업종 전망을 ‘맑음’으로 구분하고, 이 분야에서 견조한 생산·수출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부는 “자동차는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SUV 판매가 증가하고, 조선은 고부가가치선 수주 호조가 예상된다”며 “2차전지는 2022년 말 기준 수주 잔고가 당해 3사 매출의 15배 이상인 775조 원으로 향후 지속적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 등 메모리 기업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는 3분기부터 수급이 개선돼 10월 이후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산업부는 반도체 업종 전망도 기존의 ‘비’에서 ‘흐림’으로 변경했다.

이 밖에 가전,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등 업종 전망도 기존의 ‘비’에서 ‘흐림’으로 바뀌었다. 가전은 상반기 수출이 4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 감소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의 소비 심리 개선으로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디스플레이도 상반기 모바일·TV 등 세트 수요 감소로 인한 LCD 생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세트 신제품 출시 등 수요 회복과 고사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확대로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오헬스 업종에서도 백신 및 진단키트 판매 둔화로 수출 감소세는 이어지겠지만 바이오시밀러 제품 신규 출시, 위탁생산(CMO) 생산능력 확대가 수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는 반도체 업황과 대중 수출 개선이 본격화한다면 오는 9월 이후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굳어지고, 4분기 중 월간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늘어나는 ‘수출 플러스’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6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리 실물 경제가 회복 움직임을 보인다”며 “산업부는 하반기 경제 활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가장 먼저 수출이 조기에 플러스 전환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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