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햇반·비비고 김치 못 먹나"… CJ제일제당 노조, 총파업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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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노조 총파업에 직면할 위기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산하 CJ제일제당 노조는 오는 8월 서울 본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노조는 '70년 무노조 경영'을 깨고 지난해 결성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5일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를 피신고인으로 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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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즉석밥시장 점유율 60%
성수기 시즌 생산차질 불가피
CJ제일제당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노조 총파업에 직면할 위기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산하 CJ제일제당 노조는 오는 8월 서울 본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노조는 '70년 무노조 경영'을 깨고 지난해 결성됐다. 결성 이후 노조는 2022년 5월부터 단체교섭을, 올해 1월부터 임금교섭을 실시했지만, 협상에서 사측과 대화가 진전되지 않자 파업의 강도를 높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단체협약과 임금교섭에 대해, 사측의 요구에 맞춰 양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7월이 되도록 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5월 충북 진천공장 조합원 중 4개 부서(김치·피자·냉동밥·공무팀) 150명이 순차적으로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고용부의 판결이 8월쯤 나올 예정이며, 판결이 나오는 것을 전후로 총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라며 "당초 6월 27일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한노총의 정권퇴진 결의대회와 겹치면서 출정식 시기를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 시즌인 8월에 파업이 발생할 경우 회사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김치', '햇반' 등에 대한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누계 기준으로 국내 즉석밥 시장에서 햇반은 60%대 후반, 비비고 김치는 30%대 중후반 정도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성수기 시즌에 맞춰 대규모 파업이 단행되면 사측이 입는 타격이 굉장히 클 것"이라며 "5월 파업 때와 같은 규모로 진행될 경우 비비고 김치쪽에 결품 등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파업 참여 부서도 냉동, 햇반 부서로 확산되려던 참이었는데 회사가 이를 막기 위해 부당노동행위를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5일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를 피신고인으로 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냈다. 이어 지난 23일 법무법인 중앙법률원을 통해 고용부 충북지노위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이유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2023년 임금인상 내용 포함된 연봉계약을 이미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21일 임금 지급시 5월 11, 19, 26일자 쟁의행위에 참여한 근로자들의 의사에 반해 이들의 임금을 일방적으로 삭감·공제한 행위 △지난 3월, 4월 조합활동에 참여한 조합원들을 개별 호출해 임금인상분의 반환을 요구한 행위와 4월 21일 임금 지급시 이를 삭감·공제한 행위 등을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임금인상분을 반납하라고 요구한 것이 아니라, 임금인상 시점에 조합원인 것을 모르고 잘못 지급한 임금인상분을 정산하고자 안내한 것"이라며 "조합원에 대한 임금인상은 노동조합과 임금협약이 타결된 이후 그에 따라 인상돼야 하며, 임금협약이 타결되기 전에 회사가 일방적으로 조합원에 대해 임금인상을 적용하는 경우 노동조합의 임금 교섭권 침해라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는 조합원 신분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구성원에 대해 '법 위반 문제에 따라 임금협약이 타결된 이후 임금인상을 적용할 수 밖에 없으며 일단 이미 지급된 임금인상분은 정산하고 향후 노조와 임금협약이 타결된 이후 그에 따라 임금인상을 적용할 예정'이란 점을 안내하고 시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노조는 총파업 준비를 위해 조만간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하기로 한 상태다.
이달 넷째주에 대의원·집행부를 대상으로 간부 집체교육 및 본사 투쟁 회의'를 진행해, 투쟁계획을 구체화하는 마지막 단계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또 CJ제일제당이 노조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태도가 계속된다면 투쟁의 강도를 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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