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볼수록 금리 싸진다”…카드사도 대환대출 플랫폼 속속 합류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7. 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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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대출자들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기존 대출을 더 좋은 금리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핀다 등)에 카드사들이 속속 입점하고 있다.

현재 카드사 상품 중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향후 자동차 금융도 대환대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3분기(7~9월) 중 카카오페이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카드와 삼성카드, 하나카드는 현재 대환대출 플랫폼 입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삼성카드와 하나카드 관계자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6일 핀다에 카드론 상품 입점을 완료했다. 대환대출 전용 신상품도 현재 출시를 검토 중이다.

신한카드는 카카오페이와 토스, 핀다에 일찌감치 입점을 마쳤고, KB국민카드 역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에 입점해 타 카드사 대비 대환대출 시장에 빠르게 진입했다.

그동안 대환대출 플랫폼 입점에 카드업계의 참여가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은 당초 취급 한도 제한 정책과 금리 경쟁력 우려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31일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지나친 쏠림이나 과열 경쟁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사별 연간·월간 신규 취급 한도를 설정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5일 금융위는 서비스 초기 대출 갈아타기 수요가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해 금융사별로 설정된 대환대출 플랫폼 신규 취급 한도를 일시 폐지하기로 했다.

은행권 대비 높은 금리 수준도 카드업계의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를 고심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참여에 따른 유익을 찾기 어렵다는 것.

카드업계 관계자는 “제2금융권인 카드사의 경우 아무래도 은행 등 제 1금융권 대비 금리 경쟁력이 낮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없기 때문에 쉽게 갈아탈 수 있어 대환대출 플랫폼 입점이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중개수수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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