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사기 피해 6935억…강서구, 10건 중 3건 집중

조현아 기자 2023. 7. 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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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지난 10개월간 발생한 전세사기 보증사고 피해 금액이 69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최진혁 의원이 공개한 서울시 보증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개월간 총 2709건 발생했고, 피해 금액은 6935억원으로 집계됐다.

강서에 이어 구로구 244건·627억원, 금천구 235건·579억원, 양천구 235건·577억원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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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최진혁 의원 공개 자료
서울시 전체 2709건 보증사고 발생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전셋값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년 전 집값이 정점일 때 체결된 전세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인 올 하반기에 역전세난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3.06.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에서 지난 10개월간 발생한 전세사기 보증사고 피해 금액이 69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가 10건 중 3건 꼴로 가장 많았고 구로, 금천구 등의 순으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최진혁 의원이 공개한 서울시 보증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개월간 총 2709건 발생했고, 피해 금액은 6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라 분석한 결과다.

보증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3월 363건에 이어 5월 383건을 기록해 월별 현황이 집계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은 강서구로 819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 발생 건수의 30% 가량을 차지했다. 피해액은 1950억원에 달했다.

'화곡동 빌라왕' 사건이 발생한 강서구 화곡동 인근은 빌라 밀집지역으로 목돈 마련이 어려운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이 거주해 젊은층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에 이어 구로구 244건·627억원, 금천구 235건·579억원, 양천구 235건·577억원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서울시 전월세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 의원이 서울시 주택정책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센터 개소 이래 지난달 18일 기준 3846건의 전세사기 의심 상담이 이뤄졌다.

이중 임대차 계약·중개사에 대한 상담이 1063건으로 가장 많았고 법률상담, 전세피해확인서 상담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도 '전세피해지원센터'가 개설된 상태다.

최 의원은 "신혼부부 청년거주가 많은 지역에 피해가 많다"며 "특별법 제정에 따른 임차인 보호대책이 조속히 도출되어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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