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 “있을 때 잘할 걸”···눈물-콧물 쏙 빼는 후회(효자촌2)
유재환 모자가 꽃구경으로 마지막 회를 장식하며 효 예능의 큰 울림을 던졌다.
10일 방송된 ENA ‘효자촌2’ 마지막 회에서는 시즌1, 2 모두 참여한 유재환 모자의 꽃구경으로 시청자들에게 효 예능의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효자촌 1, 2기 통틀어 공식 ‘효놈’으로 불리던 유재환은 ‘부모님 기쁘게 해드리기’ 돌발 미션에서도 유일하게 공황 증세로 식사 대접을 못했던 상황. 다행히 휴식 이후 컨디션이 좋아진 그는 냉장고에서 소고기를 꺼내어 굽고, 칼국수를 끓여 지난 번 못다 한 식사를 어머니에게 차려드리며 효도를 다 했다. 하지만 설거지를 하지 않고 엉망이 된 주방에 결국 어머니가 나서 설거지를 시작했고, 어머니는 “집에서도 안 하는 설거지를 여기 와서 하네”라며 한탄해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저녁 한자리에 모인 부모님들이 아들이 해준 ‘문어’ 요리로 서로 자랑하기 바쁜 가운데, 유재환 어머니만이 기대와는 달랐던 아들 모습에 깊은 한숨을 쉬었고, 모두를 웃프게 만들었다.
한편 제작진은 효자촌 가족들을 야외로 호출하고, ‘횻자리’를 꺼내 이번에는 부모님들을 앉게 했다. 그리고 ‘지금 당장 여기에 아들이 해줬으면 하는 것?’에 대해 부모님이 적으면 아들이 소원을 들어주는 미션이 시작됐다. 부모님들은 기대감을 담아 원하는 것을 적기 시작했고, 윤지성, 이재원, 동현배 부모님은 약속이나 한 듯 ‘포옹하기’로 정했다.
첫 순서로 이재원 부자가 박력 있게 포옹을 한 가운데 이재원이 “건강하세요, 아버지”라고 말해 모두의 눈시울이 붉어지게 했다. 특히 아버지는 “자주 좀 안아줘”라며 아이같이 좋아했고, 이재원은 “사랑합니다! 아버지”라며 진심을 고백하며 감동을 줬다.
그들의 모습에 테이는 “늘 표현하고 싶었을 거다. 타이밍만 봤을 수도”라고 했고, 홍현희는 “효자촌에 계실 때 중 가장 행복해 보인다”며 부자의 모습을 훈훈하게 바라봤다.
이재원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가급적이면 만날 때마다 포옹하고 혹은 굳은 악수라도 스킨십 하는 버릇을 들여야겠다”며 아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다음으로 동현배도 어머니가 원했던 포옹하기와 이마 뽀뽀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유재환 어머니는 아들에게 건반을 신나게 쳐 달라고 적었고, 유재환은 바로 건반을 세팅한 후 즉석에서 연주와 노래를 불렀다. 김동현은 어머니와 이문세의 ‘소녀’를 부르며 ‘아들과 합창하기’ 소원을 이루어 드렸고, 미션 중 때마침 스케줄로 자리를 비웠던 윤지성이 돌아와 어머니에게 꽃을 선물하며 포옹으로 마지막 미션을 마쳤다.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재원은 먼저 아버지 손을 붙잡으면 한층 가까워진 두 사람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김동현 어머니는 아들에게 “엄마가 여기 와서 너랑 시간 보내고 좋은 분들 만난 게 진짜 행복해서, 이게 진심 효도 같아”라고 효자촌에서 보낸 시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유재환 어머니는 원하는 것을 적을 때 “우리 아이가 이 험난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건지 궁금해요.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듣고 싶어요”라며 아들과의 진솔한 대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런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에 효자촌 제작진은 유재환 모자에게 ‘꽃구경’ 봉투를 건넸다.
‘꽃 봉투’를 열어본 어머니는 아들에게 “너도 엄마 없이 살아봐, 엄마가 얼마나 소중했던 사람인지 느낄 거야”라며 눈물을 흘렸다. 유재환은 예고 없이 들이닥친 이별에 복잡한 마음을 안고 마지막 인사를 위해 현배네를 찾았다. 동현배 어머니는 그런 유재환에게 “우리 재환이 아프지 말자. 안 아픈 게 효도다”라며 꼭 안고 눈물을 보였다.
한자리에 모인 효자촌 식구들과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나눈 유재환 모자는 황량하고 쓸쓸한 헤어짐의 장소로 걸어갔다. 어머니는 “여기가 천당은 아닌 것 같아”라며 자리에 앉았고 두 사람은 멍하니 풍경을 바라봤다.
유재환은 “내가 만약 엄마가 없는 삶이라면 그건 천국이 아니라 지옥일 거 같아”라고 하자, 어머니는 “그렇게 생각하면 이 험한 세상을 살 수가 없지”라며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아픈 자식을 어떻게 보겠어, 부모가”라며 통곡했었던 사연을 말하자, 유재환이 “그 얘기 듣고 너무나 내가 불효한 것 같아 많이 속상했어”라며 서로의 진실된 속마음을 터놨다.
이어서 어머니는 “나 없이 이 냉정한 세상에 잘 살 수 있을까. 나는 그냥 매일 슬프다”라고 했고, 유재환은 “다시 태어나면 내 엄마 안 하고 싶겠다”라며 씁쓸하게 말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건강해지길 간절히 바라며 떠나려고 일어났지만 유재환이 떠나려는 어머니를 붙잡았고 “엄마가 맨날 몸이 골골대고 아파도 좋으니까, 내가 업고 다닐 수 있게 체력을 길러서”라며 울었고 어머니는 “업으면 나 매일 떨어뜨리는데, 뭘 업길 바라”라고 답했다. 유재환은 후회 가득한 눈물과 호소로 어머니를 붙들어 안타까움이 깊어지는 가운데, 어머니도 그런 아들을 보며 눈물을 보였다.
눈물로 매달리는 유재환에게 어머니는 “나는 참 눈물이 많은 사람인데, 지금 엄청 참고 있다. 내가 지금 울면 무너질 것 같다”는 말로 재촉했지만 유재환은 “엄마는 무너져도 된다”며 떼를 쓰자 결국 어머니 또한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 보던 스튜디오 MC들 또한 눈물을 흘리며, “아무래도 어머님이 초강수를 두려고 결정하신 만큼 단단히 마음을 먹은 것” 같다며 꽃구경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마음에 공감했다. 감정을 추스린 어머니는 마지막까지 “재환아, 잘살아”라는 말을 연신 하며, 마지막까지 유재환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길을 떠났다.
후회로 가득한 유재환 모자의 꽃구경이 끝나고, 어머니는 인터뷰에서 “아들을 혼자 두고 갈 생각하니깐 참 서글펐어요. 가슴이 미어지더라고요”라며 꽃구경 시간을 회상했다.
효자촌 마지막 회를 끝으로 홍현희는 “남편과 시어머니의 꽃구경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다”라고 했고, 테이는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던 시간”이라며 감동 소감을 밝혔다. 데프콘은 효자촌 가족들이 촬영 이후 서로 왕래하며 여전히 끈끈함을 유지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마지막까지 훈훈함을 안겼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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