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워서 못 떠요”...승객에 ‘70만원’ 제시하며 하차 요청한 英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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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항공사가 여객기의 기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탑승객들에게 하차를 요구했다.
10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일 스페인 란사로테 공항에서 영국 리버풀 존 레넌 공항으로 갈 예정이던 영국 항공사 이지젯의 EZY3364편에서 일어났다.
그는 "최대 20명의 승객에게 오늘 밤 리버풀에 가는 것을 포기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하차를 자원한 분께는 1인당 최대 500유로(약 71만 원)의 인센티브를 드리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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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항공사가 여객기의 기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탑승객들에게 하차를 요구했다.
10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일 스페인 란사로테 공항에서 영국 리버풀 존 레넌 공항으로 갈 예정이던 영국 항공사 이지젯의 EZY3364편에서 일어났다.
해당 비행기는 당초 오후 9시 45분께 출발 예정이었으나, 이륙 시간이 다 됐음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얼마 뒤 “승객이 너무 많이 탑승해 항공기가 출발하기에 너무 무겁다”는 기장의 지연 안내방송이 기내에 흘러나왔다.
기장은 “공항이 활주로가 짧고 바람 방향도 좋지 않는 등 여러 불리한 조건이 겹쳤다”며 “운영 팀과 논의 끝에 기체를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 20명의 승객에게 오늘 밤 리버풀에 가는 것을 포기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하차를 자원한 분께는 1인당 최대 500유로(약 71만 원)의 인센티브를 드리겠다”고 제안했다.
한 승객은 이날의 상황을 촬영해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렸다. 영상에서는 ‘오늘 밤 집에 가야한다’고 항의하는 사람들과 안전벨트를 푸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항공사 이지젯에 따르면,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의사를 밝힌 승객은 총 19명이다. 결국 항공기는 출발 예정 시간보다 약 2시간 늦은 오후 11시 30분께 이륙했다.
이지젯 측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과 복지는 항공사의 최우선 순위다. 항공편이 중량을 초과하는 경우, 승객들에게 자발적으로 다음 항공편을 이용하도록 요청하고, 이들에게는 규정에 따른 보상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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