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소부장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의회` 출범

지동섭(왼쪽에서 아홉 번째)SK온 사장과 협력사 대표들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열린 제 2기 동반성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온 제공.

SK온이 국내 소재·부품·장비 협력사와 동반 성장에 나선다.

SK온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제2기 SK온 동반성장 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출범식에는 지동섭 SK온 사장, 진교원 SK온 사장,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 김경훈 최고재무책임자 등 경영진과 동반성장 협의회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2기 협의회에는 배터리 원소재를 포함해 42개 주요 전략적 협력사들이 참여했다. 지난 2021년 출범했던 1기 동반성장 협의회보다 10개사가 늘었다. 2기는 2025년 6월까지 2년간 운영된다.

SK온과 42개 협력사는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배터리와 소부장 사업의 성장을 도모키로 했다. SK온은 이들 협력사들과 주기적으로 실무진 분과 모임이나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품질, 제조 공정 효율화 등 분야에서 프로보노 활동을 펼친다.

또 협력사들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SK그룹 교육 플랫폼 '마이써니(mySUNI)' 등 기업 인프라를 공유할 계획이다. 협력사 동반성장 펀드로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출이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SK온은 협력범위를 확대해 ESG 경영이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과 같은 글로벌 공급망 관리 법규에도 함께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기존에도 SK온은 국내 주요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에 앞장서 왔다. 미국 조지아주 소재 단독 공장들과 포드와의 합작공장인 블루오벌SK에 설치되는 장비들 가운데 국산업체 비율은 90%를 넘는다. 실질적인 동반성장 효과가 매우 큰 셈이다.

일부 협력업체는 SK온과의 협력으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영업을 전개 중이다.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분리막, 탭 등 주요 부품 생산업체들은 SK온의 육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협력사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개발, 원가 경쟁력, 해외 현지화 등을 중점으로 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함께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