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해외점포 작년 순익 1582억원… 전년보다 34.9% 늘어

11개사 해외점포 36곳 실적
코로나 완화로 아시아 매출 증가

국내 보험회사들이 지난해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총 1억2300만 달러(약 1582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보다 34.9%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가 완화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데다 현지 부동산 임대 수익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1개 보험사 해외점포 36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억2300만 달러로 전년(9080만 달러) 대비 34.9% 증가했다. 보험업에서 매출 확대 영향으로 1억1200만 달러(약 1463억 원) 이익을 냈다. 이는 손해보험사의 아시아 지역 매출이 늘어남과 동시에 유럽 지역 손실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 등에서 부동산임대업 법인 실적 개선에 힘입어 1070만 달러(약 139억 원) 이익을 거뒀다.

또 지난해 말 기준 11개 보험사(생보 4·손보 7)가 11개국에서 39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3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12곳)·영국(3곳)·스위스(1곳) 순이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이 30곳, 금투업 등이 9곳이다. 지난해 한화생명과 서울보증이 각각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신규 진출했으며, 중국 삼성화재 점포 1곳이 단순 지분투자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제외돼 1년 전(38곳)보다 해외점포가 1곳 더 늘어났다.

지난해 말 국내 보험사 해외점포의 자산은 63억3000만 달러(약 8조 원)로 전년 말 대비 2억3000만 달러(약 2990억 원) 감소했다. 부채는 37억8000만 달러(-4.5%), 자본은 25억5000만 달러(-1.9%)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