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고가 폐암치료약 무상 제공

2023. 7. 11. 1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한양행은 최근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렉라자'를 환자에게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렉라자는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폐암 환자는 좋은 치료제가 나왔음에도 아직 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좋은 치료제를 공급하고자 1차 보험약가가 나오기 전까지 몇 명이 되든지간에 약을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약처 허가 ‘렉라자’ 한시적 공급
건보급여결정까지...연 7000만원 상당
EAP 국내 첫 도입...“사회공헌 차원”

유한양행은 최근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렉라자’를 환자에게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 단 이번 무상 공급은 렉라자가 건강보험 급여를 받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렉라자 치료비용은 비급여일 경우 1년 약값이 약 7000만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1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알리고 이 같은 사회공헌 내용을 소개했다. 앞서 렉라자는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이 이번 사회공헌을 위해 도입한 것은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이다. EAP는 전문의약품이 시판 허가된 후 진료 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동정적 목적으로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처음 도입된다.

렉라자 1차 치료 EAP는 반드시 각 의료기관 생명윤리위원회(IRB)의 검토 및 승인을 획득하고 담당 주치의의 평가와 대상 환자의 자발적인 동의가 확인된 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상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로 렉라자 1차 치료 적응증에 해당하는 모든 환자다. 이번 EAP는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처방하기를 희망하는 전국의 2, 3차 의료기관이면 모든 곳에서 시행한다. 렉라자가 1차 치료에 대해 급여가 확대되는 시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폐암 환자는 좋은 치료제가 나왔음에도 아직 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좋은 치료제를 공급하고자 1차 보험약가가 나오기 전까지 몇 명이 되든지간에 약을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효영 유한양행 임상의학본부 부사장은 “EAP는 의료기관과 환자 수에 제한 없이 대규모로 시행한다”며 “7월부터 무상으로 렉라자로 치료받는 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렉라자와 같은 신약은 개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약값이 비싸다. 사실상 보험 급여 혜택이 없으면 약값을 다 내고 치료할 수 있는 환자는 소수다.

이미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있다. 렉라자에 앞서 국내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약가를 받지 못해 처방에 제한적인 상황이다. 타그리소의 1년 치료비는 약 7000만원인데 렉라자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조 사장은 “렉라자에 앞서 타그리소라는 약이 먼저 나왔지만 아직 급여권에 들지 못해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며 “내년 1~2분기 정도에 렉라자의 보험약가를 기대하는데 그 때까지 사회환원 차원에서 렉라자의 무상공급을 비용 제한을 두지 않고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