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욕 날아올라"…'황제주' 에코프로 증권사 분석 포기

조슬기 기자 2023. 7. 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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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종목이 바로 에코프로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0배가량 치솟으면서 어제(10일)는 장중 100만원을 넘는, 이른바 '황제주'에 등극했는데요.

하지만 비이성적인 급등에 분석이 무의미하다는 평가가 나오며 증권가도 손을 놓은 분위기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조슬기 기자, 증권사들이 에코프로 주가 전망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평이 나온다고요? 

[기자] 

에코프로의 주가가 증권가 전망을 완전히 빗나가서인데요.

그도 그럴 것이 11만원이던 연초 주가와 비교하면 무려 800% 넘게 뛸 정도로 폭등주로 변모했습니다. 

지난 5월 주가 과열 논란에 70만원대에서 50만원대로 하락했으나,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회복해 기어코 '황제주' 자리에 올랐습니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핵심 재료인 양극재를 만드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지주회사인데요.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수요도 커질 것이란 기대감에 너나 할 것 없이 투자가 몰린 건데, 비정상적 투자 열풍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에코프로에 대한 증권사 분석 리포트도 지난 5월 19일 이후 두 달 가까이 멈췄는데요.

이를 두고 증권가 안팎에서는 에코프로 기업분석에 손을 놨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증권사들이 분석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 있을까요? 

[기자] 

가장 최근 에코프로 분석 보고서를 기준으로 놓고 봐도 현 주가는 목표가의 2배가 넘습니다. 

합리적 분석에 기반한 수치보다 비이성적 과열 구간에 주가가 놓여 있다는 설명입니다. 

사업회사가 아닌 지주회사가 폭등주 흐름을 보인다는 점 또한 증권사가 손을 뗀 배경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매도 의견을 낸 하나증권 소속 모 애널리스트가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항의와 금융감독원 조사까지 받으면서 큰 홍역을 치른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입니다. 

한 마디로 건드리기에는 너무 '뜨거운 감자'라는 현실적 이유를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에코프로 분석을 외면하는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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