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서커스 2030년까지 부산 개최 확정

첫 공연작은 '루치아' 상설공연장 건립도 추진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이 던컨 피셔(Duncan Fisher) 태양의서커스그룹 투어 총괄 부사장(왼쪽) 등과 태양의서커스 장기 공연 협약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캐나다의 태양의서커스그룹(Cirque du Soleil Group), 국내 주관사인 마스트인터내셔널글로벌과 업무협약을 하고 '태양의 서커스'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1984년 캐나다 퀘벡의 거리예술가 20명이 모여 시작한 태양의 서커스는 지금까지 세계 60개국, 450여 도시에서 2억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글로벌 공연 지식재산권(IP)으로 꼽힌다.

태양의서커스그룹과 마스트인터내셔널글로벌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태양의서커스'를 부산에서 정기 개최하고 부산시는 행정지원을 한다.

특히 태양의 서커스를 통해 국제관광도시 부산 브랜드 구축 및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라스베가스처럼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장 건립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태양의 서커스 공연은 서울 이외 지역으로는 처음이고 장기간 공연은 국내 최초다.

내년 1월부터 부산에서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공연을 선보이며 동절기 부산의 핵심 관광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겨울철 관광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부산시는 2030년까지 태양의 서커스 측과 협업을 통해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던컨 피셔(Duncan Fisher) 태양의서커스그룹 투어 총괄 부사장은 "태양의 서커스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 중 하나"라며 "부산에서의 정기 공연이 상호 간에 긍정적 에너지를 만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관 마스트인터내셔널 대표는 "부산의 국제도시로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태양의 서커스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어 장기 공연을 결정했다"라며 "최고의 공연으로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태양의 서커스와 같은 글로벌 지식재산권에 기반한 산업 생태계가 부산에 조성되면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위상이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관련 산업생태계를 육성할 좋은 기회로 보고 협업사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