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4거래일만에 반등…빅테크는 하락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3. 7. 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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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물가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4거래일 만에 0.5% 안팎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9.52포인트(0.62%) 오른 33,944.4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8포인트(0.24%) 상승한 4,409.5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76포인트(0.18%) 뛴 13,685.48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 견고한 고용과 임금 상승률로 인한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우려,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출발했으나, 2분기 어닝시즌 기대감 및 6 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 기대감에 주목하며 상승전환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12일 예정된 6월 CPI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다. 시장은 연준이 7월 이후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를 이번 물가 지표를 통해 가늠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CPI는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CPI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4.0% 상승과 비교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뚜렷이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5.0% 올랐을 것으로 예상돼 전달의 0.4% 상승과 5.3% 상승과 비교하면 매우 더디게 둔화하는 것이다.

6월 CPI 발표가 예정된 상황에서 지난 달 중고차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긍정적 재료가 됐다. 중고차 도매 업체인 맨하임이 발표한 6월 가격 지수는 전월비 4.2% 급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쇼크가 한창이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주말간 중국 방문 결과를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대중국 정책에 민감한 반도체 섹터가 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당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경우 2.06% 상승하며 3대 지수 대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마이클 바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은 자산 1000억 달러 이상인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에 강화된 자본 규정이 적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자산 7000억달러 이상인 회사에 적용하는 프레임워크에 비해 더 많은 은행에 위험 기반 자본규정을 적용하는 것이다. 대형은행은 추가로 2%포인트의 자본을 더 보유하거나, 위험가중자산 100 달러당 추가로 2 달러의 자본을 보유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참석자는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가 완만하지만 여전히 너무 높기 때문에 “2 차례 더 금리을 올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하는것이 매우 합리적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 월 이후 주요국 증시가 취약한 주가 흐름을 전개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연준 긴축 불확실성 증폭과 맞물려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의 주가 조정은 이전 랠리에 따른 단기 주가 과열 부담이 해소되는 성격이 짙은 것이며, 추세 훼손이라고 결론 짓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알파벳이 2.54% 하락한 가운데 아마존과 테슬라,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도 2% 전후의 내림세로 마감했다. 애플도 1.09% 내렸다. 반면 신규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메타는 1.2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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