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 밀고, 신약 당기고”…증권가, 대웅제약 기업가치 재평가 투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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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가 최근 검찰의 재기수사 명령에도 탄탄대로의 수출길을 달릴 것이란 업계 관측이 나왔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대웅제약이 지난 5월 나보타 제3공장 증설에 1000억 원 이상의 투자 결정을 발표한 것은 톡신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며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를 가능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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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대웅제약, 톡신 사업에 1000억 투자로 자신감 보여
나보타 및 펙수클루 등의 활약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 보일 것”
증권가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과거 ITC 판결과 관련 ‘에브비∙메디톡스∙에볼루스’ 간의 합의 과정에서 체결된 ‘소 제기 불가 조항’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 제기 불가 조항’ 합의문에 따르면, 국내에서 진행 중인 소송 등으로 대웅제약의 수출 파트너사 에볼루스에 금전적 피해 발생은 3자 합의 계약 위반 사항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지난 7일 보고서에서 “3자 합의에 담긴 ‘소 제기 불가 조항’으로 국내 민사 소송에 따른 생산 중지로 에볼루스가 손해를 보게 되면 합의 계약 위반 사항이 된다”라는 점을 동일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즉, 대웅제약 나보타는 소송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수출길에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진단이다.
허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주가와 관련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펙수클루’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인 ‘엔블로’의 하반기 호조세와 기술 이전에 따른 R&D 재평가 등으로 현재 주가는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내에서는 대웅제약이 이미 검찰의 면밀한 조사를 통해 무혐의를 받았던 만큼 재기수사 결과가 같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검은 대웅제약에 산업기술유출방지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 결과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압수수색, 디지털 포렌식, 관련 직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메디톡스 고유의 보툴리눔 균주나 제조공정 정보가 대웅제약으로 유출됐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도 당시 광범위한 압수수색에도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만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것 까지는 무리가 아니냐는 일부 시각도 있다.
대웅제약의 소송과 무관하게 보툴리눔 톡신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대웅제약이 지난 5월 나보타 제3공장 증설에 1000억 원 이상의 투자 결정을 발표한 것은 톡신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며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를 가능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5월 나보타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3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나보타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와 2위인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진출 중이며 연내 오세아니아는 물론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매년 20%씩 성장해 해외 판매량이 약 1000만 바이알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공장은 올 상반기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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