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유료 관객 불러다 방청객 만든 김태호의 오만함
박상후 기자 2023. 7. 11. 11:32
잘못된 판단을 당연히 생각한게 문제였다.
9일 tvN '댄스가수 유랑단' 공식 마지막 무대 서울 공연이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됐다. 그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콘서트인 만큼 김완선·엄정화·이효리·보아·화사 뿐만 아니라 비·지코·현아·샤이니 태민·레드벨벳 슬기·저스디스가 게스트로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성황리에 끝났지만 관객들 사이에서 뒷말이 무성했다. 이들은 에어컨 문제·스크린 및 녹음 오류로 인한 시간 지연·메인 출연자보다 많았던 게스트 분량 등을 지적했다. 특히 이번 공연 경우 무료가 아닌 유료(티켓 가격 5만 5000원)로 진행된 만큼 관객들의 따가운 시선이 상당했다.
몇몇 관객은 "인력으로 이용당한 느낌이다" "제작진이 돈을 지불한 관객으로 보는 건지 지나가는 방청객으로 보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유랑단 멤버들 공연 보러 간 게 아니라 남자 버전 서사 쌓기용 자료 화면 녹화하러 간 것 같다"며 제작진의 기획력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냄과 동시에 티켓값 환불을 요구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편의 시설·무대 준비 과정·전반적인 진행 등이 미흡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가장 문제가 됐던 게스트 분량에 대해서는 '오프닝 및 앙코르 제외 총 20개의 무대 중 게스트 분들의 무대 4개를 제외하고 모두 유랑단의 이야기로 꾸몄다'고 해명했다.
여러 이유로 준비가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반성했으나 환불 관련 이야기만 쏙 빠진 제작진의 입장문은 등 돌린 관객들의 마음을 설득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관객들에게 아르바이트비를 지급해야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러한 제작진의 대응 방식은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그동안 진행했던 대학 축제·게릴라 버스킹 공연·광양&평창 콘서트 등이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기에 마지막 공식 무대를 현장에서 지켜본 관객들이 제작진에 대해 느끼는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시작은 화려했지만 끝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진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tvN 제공
9일 tvN '댄스가수 유랑단' 공식 마지막 무대 서울 공연이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됐다. 그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콘서트인 만큼 김완선·엄정화·이효리·보아·화사 뿐만 아니라 비·지코·현아·샤이니 태민·레드벨벳 슬기·저스디스가 게스트로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성황리에 끝났지만 관객들 사이에서 뒷말이 무성했다. 이들은 에어컨 문제·스크린 및 녹음 오류로 인한 시간 지연·메인 출연자보다 많았던 게스트 분량 등을 지적했다. 특히 이번 공연 경우 무료가 아닌 유료(티켓 가격 5만 5000원)로 진행된 만큼 관객들의 따가운 시선이 상당했다.
몇몇 관객은 "인력으로 이용당한 느낌이다" "제작진이 돈을 지불한 관객으로 보는 건지 지나가는 방청객으로 보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유랑단 멤버들 공연 보러 간 게 아니라 남자 버전 서사 쌓기용 자료 화면 녹화하러 간 것 같다"며 제작진의 기획력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냄과 동시에 티켓값 환불을 요구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진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편의 시설·무대 준비 과정·전반적인 진행 등이 미흡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가장 문제가 됐던 게스트 분량에 대해서는 '오프닝 및 앙코르 제외 총 20개의 무대 중 게스트 분들의 무대 4개를 제외하고 모두 유랑단의 이야기로 꾸몄다'고 해명했다.
여러 이유로 준비가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반성했으나 환불 관련 이야기만 쏙 빠진 제작진의 입장문은 등 돌린 관객들의 마음을 설득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관객들에게 아르바이트비를 지급해야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러한 제작진의 대응 방식은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그동안 진행했던 대학 축제·게릴라 버스킹 공연·광양&평창 콘서트 등이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기에 마지막 공식 무대를 현장에서 지켜본 관객들이 제작진에 대해 느끼는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시작은 화려했지만 끝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진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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