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선대위원장 출신 이대 교수 "여제자 손목 잡는 건 사제 간의 정"

안아람 2023. 7. 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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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수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나도 여제자를 가르치면서 손목도 잡고, 사제 간 정을 나눴다"며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교수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전날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박 전 시장 3주기 추도식에서 읽은 추도사 전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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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박원순 3주기 추도사 논란
"성추행 의혹은 억측과 중상모략"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수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10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추도사. 김수진 교수 페이스북 캡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수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나도 여제자를 가르치면서 손목도 잡고, 사제 간 정을 나눴다"며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교수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전날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박 전 시장 3주기 추도식에서 읽은 추도사 전문을 게시했다. 추도사에서 그는 “너(박 전 시장)의 마지막 결단을 둘러싸고 수많은 억측과 비난과 중상모략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네가 내렸던 결단은 오로지 너 자신의 냉정한 판단과 선택의 결과였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도 여학교 교수직을 수십 년 해오면서 무수히 많은 여제자들을 가르치고 길러냈는데 나를 스승으로서 존경하고 사랑하고 따랐던 제자들이 당연히 많았다. 이들과 손목도 잡고 어깨를 두들기며 격려도 하고 또 (제자들이) 국내ㆍ외에서 학위도 받고 취업도 하게 되면 얼싸안고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제 간의 정 나눔이지 여기에 무슨 도덕적ㆍ윤리적 일탈이 개입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개 교수가 그러했는데, 수천 수만의 지지자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너에게 그야말로 저열한 주홍글씨가 제대로 씌어질 리가 없지 않느냐”라며 “누구에게도 너는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이 시대의 사표요 선구자”라고 박 전 시장을 두둔했다.

야권의 박 전 시장 감싸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성추행 피해 여성을 '피해 호소인'으로 지칭해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라는 지적도 나왔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박 전 시장 감싸기 발언으로 논란이 됐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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