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장마철 사고’… 치사율 1.5배

세종=김민정 기자 2023. 7. 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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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 사망자의 32.9%는 장마철인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맑은 날보다 1.5배 높았다.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01명으로 집계돼 맑은 날(1.31명)보다 1.5배 높았다.

월별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776명의 3분의 1 수준인 255명이 장마철인 7월과 8월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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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빗길 사고’서 사망률 높아
빗길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 9.14명
“기상악화 땐 평소보다 20% 감속해야”
연일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30일 오전 전북 완주군 과학로에서 차량들이 전조등 켜고 주행하고 있다. /뉴스1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의 32.9%는 장마철인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맑은 날보다 1.5배 높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3년(2020~2022년)간 기상 상태에 따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01명으로 집계돼 맑은 날(1.31명)보다 1.5배 높았다. 월별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를 조사한 결과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776명의 3분의 1 수준인 255명이 장마철인 7월과 8월에 발생했다. 9월과 6월에 사고가 발생한 비율이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장마철 빗길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은 9.14명이다. 같은 기간 전체 도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4.5배 높았다. 7월부터 8월까지의 맑은 날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에 비해 약 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중 32.0%(248명)는 화물차 및 버스 등 대형차량으로 인해 발생했다. 대형차량의 경우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평균 1.8배 이상 높았다.

정용식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장마철에 빗길을 운행하는 경우에는 맑은 날보다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기상악화가 됐을 때는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 최고 속도의 50% 이상 감속 운전으로 안전운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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