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만큼 친환경"…바이오연료 중요성 커진다

유희석 기자 2023. 7. 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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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부문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에너지인 바이오연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자동차 생애 주기 전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볼 때 전기차만으로는 탄소중립이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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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기자협회 등 '친환경 연료' 심포지엄 개최
탄소중립 위해 바이오연료 활용 중요성 제기
세계 60여 개국 이미 바이오에탄올 도입 중
국내 바이오에탄올 의무혼합 등도 필요
[서울=뉴시스]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주한미국대사관·미국곡물협회가 주최한 '2023 친환경 연료 국제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행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수송부문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에너지인 바이오연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자동차 생애 주기 전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볼 때 전기차만으로는 탄소중립이 어렵기 때문이다.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주한미국대사관·미국곡물협회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연료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2023 친환경 연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수송부문 탄소 감축을 위한 다양한 대안과 해법이 제시됐다. 특히 내연기관차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바이오연료의 중요성이 주목받았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최대열 자동차기자협회장은 "수송 분야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새로 만드는 차량 외에 기존 차량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수수 등 식물과 동물 분뇨 등에서 얻는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연료는 크게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디젤로 나눠진다. 이의성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아르곤연구소 박사에 따르면 바이오에탄올 원료의 생산부터 최종 자동차의 연소에 이르는 전주기 분석 결과, 바이오에탄올이 휘발유보다 약 44~46%의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미국·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을 비롯한 세계 60개국에서 대기 환경 개선, 온실가스 감축에 이바지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바이오에탄올을 도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47개국이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을 같이 사용한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바이오연료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 2021년 브라질에 바이오연료 연구개발(R&D) 거점을 신설하는 등 2026년까지 남미 지역 바이오연료 분야에 10억 유로(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 토요타는 바이오 에탄올과 가솔린의 혼합연료로 주행하는 하이브리드차(HEV)를 개발하고 남미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아르헨티나 공장에 3억 달러(약 3900억원)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40% 가까이 늘릴 방침이다.

이기형 한양대 산한협력부총장은 이날 "자동차 전과정 평가(LCA, 생산부터 주행, 폐기까지 전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평가) 차원의 이산화탄소 배출과 배터리 원자재 공급, 배터리 가격 문제 등으로 전기차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이 때문에 일본과 유럽 등에서는 다시 내연기관의 열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수년간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음에도 바이오에탄올 정책 도입은 미뤄지고 있다. 정부가 현재 바이오디젤에만 적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연료 의무혼합제도(RFS)에 바이오에탄올도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이유다.

유영숙 한국바이오연료포럼 회장(전 환경부장관)은 "우리나라도 탄소 배출 감소, 대기질 개선, 연료 가격의 안정과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위해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을 혼합하는 정책을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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