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가 세운 브라이언임팩트, 첫 공모사업 본격 추진

기술 관련 프로젝트 발굴…최대 1억2000만 원 지원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 제공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사재의 절반을 출연해 세운 사회공헌재단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첫 공모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재단 설립 이후 첫 공모사업인 ‘사이드임팩트’의 베타 라운드 지원자를 지난 10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이드임팩트는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하는 공개 모집 플랫폼이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오는 10월 최다 10개 프로젝트를 최종 선정해 발표하고, 프로젝트당 연간 운영비 12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이드임팩트의 베타 라운드에 지원하려면 2명 이상이 참여한 프로젝트로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아직 법인 혹은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 또한 웹이나 앱 등 서비스를 운영 중이거나 소프트웨어,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등의 제품을 공개 중이어야 한다.

개인, 단체, 영리 여부에는 관계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프로젝트에서 수익을 내고 있어도 지원할 수 있지만, 심사 과정에서 매출 규모를 공개해야 한다. 이외에 동일인 혹은 단체가 여러 프로젝트를 신청하는 것도 허용된다.

공개 모집 기간이 끝난 다음 달 15일부터 ‘사이드임팩트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모든 프로젝트가 공개된다. 구성원들의 리뷰와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 프로젝트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사이드임팩트 커뮤니티는 이번 공모사업의 중요한 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프로젝트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지원 대상이 될 프로젝트를 뽑는 등 사이드임팩트의 의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우리 사회를 더욱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실험과 도전을 응원한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사이드임팩트가 이를 돕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이언임팩트는 김 창업자가 2021년 6월 설립한 재단으로, 그가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세워졌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5월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