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일본 기업 도산 총 4042건…5년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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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올해 상반기 파산한 기업 수가 5년 만에 최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기업들의 생산비 증가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본 정부가 지원책으로 도입한 무이자·무담보 대출인 '제로제로 대출' 상환이 본격화되면서 회생을 포기한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업 도산 건수는 25년 만에 10개 산업 전체에서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웃돌았다고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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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에서 올해 상반기 파산한 기업 수가 5년 만에 최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기업들의 생산비 증가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본 정부가 지원책으로 도입한 무이자·무담보 대출인 ‘제로제로 대출’ 상환이 본격화되면서 회생을 포기한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1일 도쿄상공리서치의 2023년 상반기(1~6월) 기업 도산(부채 1000만엔 이상)은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4042건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로는 2018년 4148건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지지(時事)통신은 "원자재 가격 등의 급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으로 실시한 무이자·무담보 '제로제로 대출' 상환 본격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원재료비를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격에 전가하지 못해 파산한 '고물가' 도산은 3.3배인 300건으로 급증했다. 제로제로 대출을 받은 이후 사업을 단념한 도산은 90% 증가한 322건이었고, '코로나 재난' 도산은 60% 증가한 1611건에 이르렀다.
산업별로는 음식업을 포함한 서비스업이 13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인력 부족에 따른 인건비 상승도 경영을 압박했다.
높은 원자재가에 시달리는 건설업이 785건, 엔저 진행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이 부담되는 제조업이 459건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 도산 건수는 25년 만에 10개 산업 전체에서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웃돌았다고 통신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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