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논란'에 철거된 112t 거북선...고물상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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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 소재한 대형 거북선이 부실시공 논란으로 11일 철거에 들어갔다.
20억원을 들여 제작했지만 '짝퉁' 논란까지 일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거제시는 이날 포크레인을 동원해 '1592 거북선' 철거에 들어갔다.
당시 국비와 도비를 합쳐 약 20억원이 투입됐지만 제작 당시부터 국산 소나무를 쓰도록 한 시방서와 달리 80% 넘게 수입 목재를 쓴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짝퉁 거북선'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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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는 이날 포크레인을 동원해 '1592 거북선' 철거에 들어갔다. 오는 23일까지 거북선을 완전히 철거하면 남은 폐기물을 소각장에서 불에 태우고 철근 등은 고물상에 팔 계획이다. 이번 작업에서 해체되는 양만 약 112t에 달한다.
이번 거북선은 경남도가 2010년 '이순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제작됐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을 재현해 '1592 거북선'으로 불렸다.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 크기의 위용을 뽐냈다. 당시 국비와 도비를 합쳐 약 20억원이 투입됐지만 제작 당시부터 국산 소나무를 쓰도록 한 시방서와 달리 80% 넘게 수입 목재를 쓴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짝퉁 거북선' 논란이 일었다.
또 방부 처리를 소홀히 해 목재가 심하게 부식되거나 뒤틀렸고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는 선미(꼬리) 부분이 파손돼 폐기 처분 의견이 나왔다.
원래는 지세포항 앞바다에 정박해 놓고 승선체험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는데, 흔들림이 심하고 비가 새는 등 관리가 어려워 2012년 수리를 위해 육지로 올라온 후 현재까지 조선해양문화관 앞마당에 전시돼 왔다. 시는 거북선 유지보수를 위해 2015년부터 연평균 2000만원, 총 1억5000만원을 사용했다.
이에 거제시가 지난 2월 매각을 시도했지만 7번이나 유찰된 끝에 154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애초 이 사업비의 1300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낙찰자가 인도를 포기하면서 결국 이날 철거되는 운명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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