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등대·외옹치 해수욕장에도 상어 방지 그물망 설치

속초시, 속초해수욕장 600ｍ 1차 설치
동해안 백상아리 등 6마리 혼획·발견

▲ 속초해수욕장에서 3일 해파리와 상어 방지망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2023.07.03 [속초시 제공]

동해안에서 혼획되거나 발견된 상어는 모두 6마리에 달하는 가운데 속초해수욕장에 이어 나머지 속초등대와 외옹치해수욕장 등 2개 해수욕장에도 상어 방지 그물망이 설치된다.

11일 속초시에 따르면 마을 단위 해수욕장인 등대해수욕장 300ｍ 구간과 외옹치해수욕장 200ｍ 구간에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속초시는 지난 8일 개장한 속초해수욕장 600ｍ 구간에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했다.

속초지역 해수욕장은 해수욕장 3개에 불과한 데다 해수욕장 고시구역의 백사장 길이도 다른 지역 해수욕장보다 짧아 그물망 설치가 가능한 상태다.

속초시 관계자는 “최근 속초를 비롯한 동해안 일대에서 상어가 잇따라 혼획되거나 목격돼 이 같은 조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23일 오전 속초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한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 사체. 2023.6.23[속초해경 제공]

앞서 동해안에서는 지난달 23일 속초항 인근 해역에서 악상어 사체,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백상아리 사체가 각각 혼획된 것을 시작으로 지 7일에는 삼척시 광진항 동방 약 1.2㎞ 해상에서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 1마리가 발견됐다.

현재까지 강원 동해안에서 혼획되거나 발견된 상어는 모두 6마리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사람을 공격하는 백상아리도 포함돼 있어 해경과 자치단체가 안전 강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