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평 고속도로, 민주당 양평군수 게이트"

윤재옥 "민주당 소속 양평군수, 예타 발표 4개월 전 원안 종점 인근 땅 매입"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과 관련해 11일 "더불어민주당 양평군수 게이트"라고 역공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문제 삼은 강상면 종점 노선이 문재인 정부 시절 조사 결과"라며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반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10일) 언론의 추가 취재를 통해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아내가 원안의 종점 인근 땅 250여 평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예비타당성조사 발표 4개월 전의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정동균 전 군수는 현직으로서 사업 진행 상황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위치였기에 기존 일가가 보유한 땅 3000평 외 추가매입을 통해 셀프 특혜 극대화를 노렸다고 볼 여지가 다분하다"며 "민주당은 도둑질에 손발이 맞지 않은 게 드러나자 더욱 적반하장으로 국정농단이라느니 탄핵이라느니 극단적인 주장을 늘어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근거 없는 특혜 의혹을 제기하다 역풍이 불자 사과는커녕 정쟁을 키우고 있다. 이 문제를 권력형 비리, 국정농단이라 하고 고속도로 게이트라 주장하고 있다"며 "양평 이슈에 좌파 시민단체까지 끌어들였는데 이 단체는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는 물론 우리 정부 누구도 사업 진행 과정에 부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증거가 단 하나라도 나온 것 있느냐"며 "오히려 민주당이 문제 삼은 강상면 종점 노선은 민주당 주장과 달리 윤석열 정부에서 검토가 시작된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시절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받은 민간업체가 제시한 안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문재인 정권이 유력한 야권 대선 주자 부인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기획했다는 말인데 정말 황당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의 정치 행태는 도저히 정상이라고 볼 수가 없다. 민주당은 가능한 모든 사안에 대해 가짜뉴스와 괴담을 만들어 정권 퇴진과 탄핵을 주장하는 등 윤석열 정부 흔들기를 통해 각종 부패 게이트에 대한 국민의 이목을 분산시키고 당내 반대 세력의 혁신 요구를 억누르고자 하는 것"이라며 "지금의 민주당처럼 대선에 노골적으로 불복하고 국정농단을 쉽게 입에 올리는 야당은 헌정사 일찍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양평군 주민 5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모든 정치적 쟁점화를 중단해달라 호소했다"며 "더 많은 민주당 비리가 나와 낭패 보기 전에 허무맹랑한 정쟁 시도를 멈추고, 지역 주민의 뜻을 받드는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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