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나토 가입 설득…빌뉴스 가서 연쇄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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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손꼽아 기다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11일부터 열리는 연례 정상회의에 참석해 직접 회원국 설득에 나섭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두고 회원국 간 이견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최대한 성과를 얻어내려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 카드를 총동원하려는 것입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dpa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이틀째인 12일 현지에 도착해 유럽연합(EU) 회원국, 미국, 캐나다 등 각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 회담을 갖습니다.
파트너국으로 참석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투쟁이 서방의 이익에 부합하며, 나토 동부의 안전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격퇴하는 데 달려 있다고 호소할 예정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약속을 명확히 받아내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애초 조속한 나토 가입을 희망했으나 미국이나 독일 등 일부 회원국은 러시아와의 전쟁중인 상황을 고려해 난색을 보여왔습니다.
이런 서방의 우려를 의식한 듯 젤렌스키 대통령도 최근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전쟁이 끝난 뒤 EU와 나토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사전 준비가 덜 됐다는 점도 조기 가입을 가로막는 요인입니다.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는 자국의 정치, 국방, 경제 등을 나토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개혁하는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Membership Action Plan)'에 참여해야 합니다.
31개 나토 회원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첫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위한 향후 로드맵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가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즉시 회원국으로 가입시키는 대신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장기 지원을 약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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