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도로 버스 역주행 사고, 끝내 미스터리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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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버스가 역주행하다가 화물차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사고 관련, 경찰이 3개월 가까이 수사를 벌였지만 끝내 명확한 사고 원인은 드러나지 않았다.
11일 경기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사고 버스기사 60대 A씨(사망)의 사인에 관해 "다발성 손상"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로 부검 결과를 회신했다.
이후 경찰은 A씨가 역주행한 이유 등 사고 경위 전반을 수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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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지난 4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버스가 역주행하다가 화물차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사고 관련, 경찰이 3개월 가까이 수사를 벌였지만 끝내 명확한 사고 원인은 드러나지 않았다.
11일 경기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사고 버스기사 60대 A씨(사망)의 사인에 관해 "다발성 손상"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로 부검 결과를 회신했다.
국과수는 또 "음주 없고, 혈액과 장기에서 졸피뎀, 메트클로프라니드, 피도카인 등이 검출되나 치료 농도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과수는 "졸피뎀 및 뇌에서 발견된 파열된 유피낭종이 (A씨가 보인) 비정상적인 모습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A씨 체내에서 나온 약물은 감기약 등에 주로 쓰이는 성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 부검 결과 A씨가 술이나 약에 취해 갑자기 유턴하는 등 이상 행동을 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조만간 국과수의 사고 상황 재현 결과까지 나오면 A씨의 사망에 따른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불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체내에서 약물이 일부 검출됐지만, 치료 농도 수준이었다는 국과수 회신에 따라 그가 역주행한 정확한 이유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6일 오전 5시 45분께 여주시 가남읍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울 방향 여주 분기점 부근 도로에서 A씨가 모는 버스가 화물차 3대와 연달아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숨지고, 화물차 운전자 3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버스에 탑승객이 없어 더 이상의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사고 직전 여주 분기점에서 유턴한 뒤 서울 방향 1차로로 역주행을 시작해 2㎞가량을 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A씨가 역주행한 이유 등 사고 경위 전반을 수사해왔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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