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평균 판매가 1억 육박...1년새 600만원 ‘쑥’
판매대수는 2.4% 줄었지만
전체 판매총액은 4.1% 증가
1억원 이상 모델 판매 늘어
평균가격 1년새 600만원 ↑
상반기 판매 반토막 테슬라
판매 차량 평균가는 45%↑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등 26개 수입 승용차 브랜드는 올해 1~6월 국내에서 총 13만44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6월 수입차 판매 대수인 13만7755대보다 2.4% 감소한 규모다.
반면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판매 총액은 약 12조736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2조2296억원)보다 4.1% 증가했다. 세부 모델별로 실제 판매된 대수를 바탕으로 가중평균을 낸 수입 신차 판매 가격(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은 올 상반기 기준 평균 9475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877만원)보다 598만원(6.7%) 높아졌다.
판매 대수가 줄어든 와중에도 판매 총액과 평균 가격이 높아진 이유는 수입차 업체들이 고가 모델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 팔린 전체 수입차 중 가격이 1억원 이상인 모델은 총 3만8425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5% 증가했다. 전체 판매 대수에서 1억원 이상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5.5%에서 올해 상반기 28.6%로 늘었다.
브랜드별로, BMW는 올 상반기에 3만8106대를 팔며 국내 수입차 브랜드들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판매 대수는 지난해 상반기(3만7552대)보다 554대(1.5%) 늘었지만, 판매 차량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887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8863만원으로 7만원(0.1%) 줄었다. BMW의 전체 판매 대수 중 1억원 이상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9.4%에서 올해 상반기 23.8%로 감소했다.
벤츠의 평균 판매 가격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수요·공급 차원으로 설명된다. 고급 수입차 구입을 희망하는 국내 소비자는 여러 브랜드들 중 벤츠를 우선순위에 올리고 있고, 이에 호응해 벤츠는 브랜드 차원에서 더 고가 모델을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우디는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아우디 판매 대수는 9636대로 지난해 상반기(8470대)보다 1166대(13.8%) 늘어났다. 같은 기간 1억원 이상 모델 판매 비중은 27.1%에서 15.9%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아우디는 연초부터 대대적으로 할인 정책을 펼친 결과 판매량 확대에 성공했지만, 고가 모델 판매를 늘리는 데는 실패했다.
고급 수입차 시장에서 아우디의 위상이 위축된 배경으로는 ‘고무줄 가격 정책’이 지목된다. 수입차 브랜드들 중 아우디는 신차 할인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에는 현금 일시불 조건으로 인기 모델 가격을 20% 이상 깎기도 했다. 이 같은 할인은 중고차 시세 하락에도 영향을 주게 되면서 국내 수입차 구매자들 사이에서 아우디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잃고 있다.
이번 분석은 한국수입차협회·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신규등록 통계에 브랜드별 신차 판매 가격을 종합했다. 추가 사양을 적용한 가격은 제외하고, 세부 모델별 최저 가격을 기준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실제 거래된 가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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