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선박의 바닷속 소음 잡는다.

바닷속 음파 활용해 수중 수음 분석
선박 추진기 소음 저감 고도화 목표

삼성중공업이 선박의 바닷속 소음을 잡는다.

삼성중공업이 바닷속 음파 신호를 분석해 선박의 수중 방사소음 원인을 정밀 분석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사진은 수중 방사소음 해석 프로그램 화면 모습.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소나(수중청음기·음향탐신기)를 활용한 바닷속 음파 신호를 분석해 선박의 수중 방사소음 원인을 정밀 분석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나 신호 분석기법은 소음원이 방출하는 소리를 수신해 소음의 세기, 방향, 거리 등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주로 군사 목적으로 활용돼 왔으나 삼성중공업이 상선 수중 방사소음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이 기법을 적용해 17만 4000㎥급 초대형 LNG운반선의 소음 원인을 정밀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이 기술을 활용해 수중 소음 원인 세분화와 영향도 분석, 운항 속도 흘수(선박 바닥에서 물 표면까지 수직 거리)별 소음 예측 등 전문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선박 추진기 뿐만 아니라 엔진·기계류의 수중 방사소음까지 확대해 소음 저감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선박이 항해할 때 추진기 등에 의해 발생하는 수중 방사소음은 해양 포유류와 어류 등 해양 생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 때문에 국제해사기구를 중심으로 수중 방사소음 규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소음저감 기술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해양 환경영향을 최소화 하고 국제사회의 환경규제 움직임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중 소음 저감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