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폐철길’ 도시숲으로 다시 태어난다
익산, 장항선 폐철도 부지에 ‘도시숲’
전북지역 곳곳에 방치된 철도 유휴 부지가 예술적 가치를 더해 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군산시는 폐철길을 활용해 신도심과 구도심을 연결하는 숲을 조성하고, 익산시는 송학동과 오산면을 잇는 장항선 폐철도 유휴부지를 축구장 10개 넓이의 도시 숲으로 탈바꿈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군산시는 도심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2025년까지 160억원을 투입해 사정삼거리∼옛 군산 화물역 구간 철도 유휴부지 5.7ha, 2.6km에 자연·역사·문화가 함께하는 바람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바람 숲길은 도시 내·외곽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찬 공기를 도심 내로 유입될 수 있는 길(통로)을 만드는 것이다.
군산시는 철길 숲을 따라 원도심과 신도심이 이어지고 특색있는 녹지공간으로 산책로와 숲, 휴게시설 등 여가생활 공간을 확충할 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군산공설시장 옆 폐철도 부지에는 15억5000만원을 들여 인근 아파트 단지 지역주민과 공설시장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녹지 및 휴식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장기간 방치돼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폐철도 부지가 도시 생활권의 도시 바람길 숲·광장 및 놀이터로 조성돼 자연을 느끼고 삶의 질을 높이는 휴식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에선 ‘익산, 숲에서 만나다’라는 개념으로 송학동과 오산면 장항선 폐철도 3.5km, 면적 7ha에 숲을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오산면은 송학교∼오산초등학교, 송학동은 한국농업 기술진흥원 인근이다. 도심 열섬 현상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나무 식재와 산책로 등이 갖춰진다.
올해는 송학동 구간 1.5km, 3ha를 조성하고, 오산면 구간 2.0km, 4ha는 2024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허전 부시장은 “도심 숲은 방치된 쓰레기와 무단경작 등 도심 속 흉물을 산책로, 쉼터 등으로 바꿔 ‘도심 속 허파’ 같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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