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분석] 내일부터 시작되는 13.13패치, 본격적인 상체 메타 도래?

허탁 2023. 7. 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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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부터 펼쳐질 LCK 6주차 경기에는 13.13 패치가 도입된다. 해당 패치는 최근 상체 쪽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LCK의 메타를 더욱 가속화할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13.13패치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아펠리오스의 너프다. 이미 13.12 패치에서 제리가 너프당한 상황에서 아펠리오스까지 너프를 받으며 후반 강력한 원거리 딜러에 유틸 서포터를 붙이는 조합이 더욱 힘을 쓰기 어렵게 됐다. 아펠리오스는 절단검과 중력포, 반월검의 고유 효과가 모두 너프를 받으며 라인전과 교전 능력이 모두 감소했다는 평을 받는다.

정글에서 바이와 오공의 너프도 눈길을 끈다. 오공의 경우 최근들어 밴픽율이 떨어지는 추세지만, 바이는 13.12 패치 기준으로 93%에 달하는 밴픽율을 보이며 정글의 핵심 픽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13.13 패치에서는 궁극기의 쿨타임이 1레벨 기준 20초 늘어나고 패시브의 보호막 계수가 감소해 교전 능력과 정글링 안정성이 떨어졌다. 챔피언 외적으로 봐도 원거리 딜러의 캐리력이 감소하면서 이전과 같이 1명에게 확정 cc기를 넣을 수 있는 바이의 가치가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미드에선 캐리력이 높은 챔피언이 등장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미드에선 밴픽의 핵심이던 애니와 니코가 너프를 받았다. 애니와 니코는 모두 현 메타에서 메이킹에 특화된 미드 챔피언으로 평가받는다. 애니의 경우 핵심 대미지 스킬인 q 스킬의 대미지가, 니코의 경우 q 스킬의 쿨타임과 궁극기의 매커니즘이 변화하면서 소폭 너프당했다. 메이킹에 강점이 있는 애니-니코와 다르게, 후반 기댓값이 높은 아지르와 트리스타나 등은 너프를 피하면서 미드에서도 후반 대미지 기댓값이 높은 챔피언들의 등장 가능성이 더 커졌다.

한편 13.11 패치 후반부 등장해 메타를 바꾼 '스태틱의 단검' 역시 너프의 대상이 됐다. '스태틱의 단검'은 미니언 대상으로 ap 계수가 사라지고 챔피언 대상으로는 계수가 감소했다. 다만 미니언을 빠르게 지우고 운영 상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고유의 장점은 여전히 유지해 르블랑이나 카이사 등 잘 어울리는 챔피언은 여전히 '스태틱의 단검'을 올릴 전망이다.

13.12 패치에서도 이미 세주아니를 중심으로 한 근거리 시너지 조합이나 아이번을 중심으로 한 미드 트리스타나 조합 등 상체의 영향력이 커지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현재 양강으로 평가받는 젠지와 kt는 그런 조합을 가장 잘 활용한 팀들이다. 바텀의 영향력이 줄고 상체 영향력이 늘어나는 13.13 패치에서는 어떤 팀이 메타를 선도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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