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대신 전시장 택한, 뼛속까지 화가…4기암 시한부 화가의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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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에이치(H)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김철우 작가의 마지막 개인전 '길 위에서 그리다! 그리고 멈추다'를 연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제주도 성산일출봉과 추운 겨울을 버텨내고 동해 앞에 우뚝 서 있는 울산바위, 한여름 파리 센강에서 느낄 수 있는 푸르른 여름과 노트르담 성당, 우중충했던 구름 사이로 비가 개이며 런던 건물 벽면에 드리우는 따뜻한 햇볕 등 김철우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 화폭 속에 잠시나마 여행을 떠난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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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 에이치(H)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김철우 작가의 마지막 개인전 '길 위에서 그리다! 그리고 멈추다'를 연다.
"유화가 소설이라면, 수채화는 시(時) 같은 맛을 주지요"라고 말하는 김철우는 4기 암이 확인되면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가족에게 "병원에 갇혀서 죽고 싶지 않아"라고 말한 그, 그리고 가족은 그의 뜻을 존중해 주기로 하면서 이번 전시가 그의 13번째 전시이자 마지막 전시로 기록될 예정이다.
그의 아내는 "저희는 항상 같은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었다"며 "'길 위에서 그리다!' '길 위에서 그리다! 그리고, 멈추다'라고 직접 붓으로 쓴 이 제목을 보며 남편에게 눈물과 그리고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고 마지막 축사를 보냈다.
50년 전 처음 눈앞에 맞닥뜨린 설악의 절경에 매료되었던 김철우는 그만의 느낌으로 본 자연과 우리네 삶의 터전을 작품으로 꾸준히 남겨 왔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제주도 성산일출봉과 추운 겨울을 버텨내고 동해 앞에 우뚝 서 있는 울산바위, 한여름 파리 센강에서 느낄 수 있는 푸르른 여름과 노트르담 성당, 우중충했던 구름 사이로 비가 개이며 런던 건물 벽면에 드리우는 따뜻한 햇볕 등 김철우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 화폭 속에 잠시나마 여행을 떠난 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이제껏 그렸던 모든 화풍도 만나볼 수 있다. 매번 같아 보였던 자연도 세월에 따라 모습이 바뀌듯, 그의 그림과 기술들도 많은 변화를 보였고 이런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은 이번 전시의 주요 감상법이다.
김철우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추계예대 서양화과와 홍익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산업대와 수원과학대, 대진대, 배재대, 추계예대에서 강의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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