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해외유학생에 “세계 선도하는 국가 만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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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가 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Leading Country)로 만드는 책무가 여러분 어깨에 걸려있습니다."
11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인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외 유학을 떠나는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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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떠나는 30명에 조언
48년간 4000명...2대째 인재양성
“대한민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가 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Leading Country)로 만드는 책무가 여러분 어깨에 걸려있습니다.”
11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인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외 유학을 떠나는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 회장은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후 나라를 재건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 이자 SK그룹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OECD 원조를 받다가 OECD 국가가 된 유일한 나라인 대한민국이 더 나아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전 이후 이만큼의 고도성장을 이룬 것은 인재 덕분”이라며 “고등교육재단을 세운 것도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였다”고 재단 설립 취지를 전했다. 이어 ‘우물물을 먹을 때 이 물을 만든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언급하고는 “여러분이 주변 사람과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도 음수사원과 연결해 설명했다.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도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국제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기 위함”이라며 “부산 엑스포를 각 나라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어 세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최근 다리를 다쳐보니 몹시 불편하고 힘들다”면서 “공부 프로그램을 짜듯이 건강 프로그램도 스스로 짜서 실천하길 바란다”고 건강 관리를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 30명과 최병일 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인재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온 최 회장은 매년 장학증서 수여식에 빠짐없이 참석해 장학생을 격려하는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1974년 설립했다. 재단은 우수한 학생이 해외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학 등록금은 물론 5년간 생활비까지 지원하면서도 의무 조항은 따로 없다.
출범 이후 48년간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4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으며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860여명을 배출했다.
1998년 제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회장은 기존 장학사업 외에도 세계 학술기관과의 교류, 청소년 대상 지식나눔 등으로 재단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재단은 스웨덴 명문 대학과 협력해 차세대 청년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코리아-스웨덴 퓨처 챌린지(Korea-Sweden Future Challenge)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으며 재단 출신의 석학이 전국 중·고교를 방문해 청소년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드림렉처(Dream Lecture) 등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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